몸은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노먼커즌즈와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Norman Cousins)
캐나다 의학협회지 제128호, 1983년 5월
이 글은 캐나다의학협회(CMA)의 편집책임자인 데이비드 우즈(David Woods)와 『질병의 해부(Anatomy
of Illness)』를 쓴 노먼커즌즈(Norman Cousins)와의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몇 가지 중요한 부분만 인용
발췌한다.
※Norman Cousins : 1964년 강직성 척수염(류머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고 회복가능성이 1/500밖에 안 된다는 가능성을 엄청난 양의 비타민C와 엄청난 양의 긍정적 사고를 병합한 별난 방법을 이용해서 난치병을 극복함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사랑, 희망, 신념, 웃음, 확신, 그리고 삶에의 의지가 치료효과를 지닌다고 강변했다. |
◎CMAJ : 당신의 투병경험을 통해서 의사-환자 관계에서 환자에게 배운 바가 무엇입니까?
●Cousins :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목격한 것은 중병을 앓는 환자들이 진단이 내려진 시기에 아주 심하고 빠른 증상의 악화를 나타내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262명의 암 환자들을 만났는데 그들 대다수가 의사의 진료실을 나오자마자 진단명에 따른 증상이
심화되었다고 말했습니다.
◎CMAJ : 다시 말하면 그들이 진단명을 듣고 두려워한다는 거군요.
병명을 붙이는 것이 그것을 심화시키고 악화시킨다는 것인가요?
●Cousins : 바로 그겁니다. 증상에 병명이 붙여지는 순간 인체에서는 그 특정 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비슷한 영향이 나타납니다. 인체는 예상대로 되는 것이지요.
병원에 간 환자가 의사로부터 자신의 증상에 대해 암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제 그들의 삶은 결정되었고 그들은 그 결정된 방향을 향하여 곧장 치닫게 될 것입니다.
의원병이란 용어를 과다투약, 혹은 잘못된 투약이나 수술 중의 실수에만 적용하는 것은
이 용어를 너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나로서는 의사소통 결핍에 의해 야기되는 의원병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CMAJ : 그러면 의사소통이 질병의 진행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요?
●Cousins : 얘기가 질병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문서로든 구두로든 한 마디 말이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세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무도병 히스테리에 걸려서 길거리에 날뛰며 돌아다녔습니다.
거미에 물렸다고 확신하면 거미에 물렸을 경우와 똑 같은 증상을 보이며 거미독에 의해 발생하는 타란투스란 질병에 걸린 예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고 듣고 보는 것들로 인해서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곧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단순히 도움이 될 뿐인 것이 아니라
가장 핵심적이고 근간이 됨을 시사합니다.
◎CMAJ : 그렇다면 당신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과학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의사가 개념정의와 과학적 용어를 말하는 것보다 온정과 위로를 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것인가요?
●Cousins : 저로서는 과학자로서의 의사와 예술가로서의 의사 사이에 갈등이 존재할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의학이 과학으로 시작했지만 인간의 치료에는 예술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학을 예술적으로 응용하는 것이지요. 저는 의사들이 예술을 과학과 결합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MAJ : 우리들은 버튼을 눌러서 즉각적인 결과를 얻는데 익숙해져 있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질병에 있어서 그러한 경향은 즉각적인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뭔가 내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은 데 그것을 고치길 원하고 바로 지금 고치길 원합니다.
●Cousins : 그래요. 그러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신속한 치료일 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치료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어떤 질병이든 무엇인가를 손에 넣어 몸속으로 쏟아 붓는 것만이 회복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학이 전문화되면서 그것이 더욱 외형화 되고 있고 의사와 환자 간의 거리도 멀어지고 있습니다.
환자가 매번 다른 과 전문의에게 의뢰되어 옮겨가거나 진료장비로 옮겨지고 그리고 나서 다시금 또 다른 과에 의뢰될 때마다 회복을 돕는데 매우 강력한 요인인 의사와 환자 사이의 거리는 멀어져가게 됩니다.
[편집자 한마디]우리 몸은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것이 필자가 이 대화 글을 인용한 이유다. 따라서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사랑, 봉사, 나눔, 신념, 웃음, 확신, 그리고 삶에의 의지 등이 단단히 결합된다면 암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이유는 몸은 정신(마음)의 지배를 받으며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 걸음 한 걸음 옮겨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러분은 코미디 프로를 찾아다니면서 까지 웃어야 하며 자신의 몸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이런 정신적인 부분을 살찌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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