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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8㎜ 내시경으로 정상 조직 손상 없이 척추관 협착증 수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8. 22.

척추 질환 치료법
오래 앉는 생활 탓 척추 질환 늘어
1단계, 2주 이상 약물·물리치료
디스크 제거 땐 내시경레이저술
협착 심하면 8㎜ 내시경 수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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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척추관 협착증 같은 척추 질환은 약물·물리치료 등을 먼저 받아야 하고, 수술이 필요할 때는 정상 조직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침습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수명이 늘고, 오래 앉아 생활하는 사람이 늘면서 척추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척추관 협착증이나 허리 디스크 등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40만명에 달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척추 질환은 생활 습관과 관련이 깊다. 오래 앉아있는 것이 척추 질환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인데, 앉아 있으면 디스크(추간판)에 체중의 2배의 무게가 실린다. 이렇게 되면 디스크가 짓눌리고 찌그러지면서 변성이 오기 쉽다. 이 상태가 오래 되면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고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되고 노화와 퇴행이 계속 되면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행된다. 척추 질환이 있으면 허리 통증과 함께 보행에도 장애가 생겨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통증을 오래 참다보면 나중에는 신경이 손상돼 치료를 해도 효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증세가 심하면 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굿닥터튼튼병원 박춘근 병원장은 "척추 질환 때문에 병원에 가면 척추 수술을 받을까봐 꺼리는 사람이 많은데,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며 "척추질환도 단계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수술이 필요하면 뼈·근육·인대 등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침습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약물·물리 치료부터 해야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척추 질환은 아니다. 굿닥터튼튼병원 임강택 원장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오는 환자의 대다수는 허리 주변의 근육이 삐끗한 요추염좌"라며 "이때는 근육이완제만 먹어도 거의 낫는다"고 말했다.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보다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 질환이 의심되면 먼저 엑스레이를 찍고 골절 등 뼈에 큰 이상이 없는 지 살핀다. 이상이 없으면 허리 디스크 등을 염두에 두고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2주 이상은 꼭 해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신경주사 요법(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염증과 신경 부종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박춘근 병원장은 "이 방법으로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MRI를 찍어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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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수술에 쓰이는 직경 8㎜의 초소형 내시경./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젊은 디스크 환자 내시경 시술 고려

척추 시술은 약물·물리치료, 신경주사 요법에도 효과가 없을 때 시도한다. 시술은 꼬리뼈(척추열공)에 직경 3㎜의 내시경과 레이저가 장착된 얇은 관을 넣은 뒤 튀어나온 디스크를 레이저로 태우고 필요 없는 조직을 잘라내는 미니 내시경레이저시술(SELD·신경근 성형술)이 대표적이다.

임강택 원장은 "기존에 척추 시술이라고 알려진 꼬리뼈로 내시경을 넣은 뒤 병변에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주입하는 시술과는 다르다"며 "미니 내시경레이저 시술은 튀어나온 디스크를 자르는 등 조금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고 시술 전후 MRI 상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시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강택 원장은 "시술은 효과가 있을 만한 환자를 잘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술은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주로 시행하며, 척추 수술을 받은 후에 유착 때문에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관 협착증도 내시경 수술 가능

척추 수술은 약물·물리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신경이 심하게 눌려 마비 증상이 있을 때 시도한다. 굿닥터튼튼병원에서는 척추 수술도 내시경으로 시행한다. 임강택 원장은 "지금까지 내시경 수술은 허리 디스크 같이 비교적 큰 병변을 잘라내고 조작하는 수술에만 활용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어 척추관 속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고 뼈가 웃자라 척추관 속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인데, 수술을 통해 황색인대와 뼈 등을 제거하는 데 적합한 내시경이 개발되지 않았다. 그래서 허리 피부와 근육을 5~10㎝ 째고 척추 뼈를 제거한 뒤 척추관의 압력을 떨어뜨리거나, 현미경 수술을 해도 2~3㎝는 절개를 해야 했다.

임 원장은 "수술을 하면 근육 손상이 되고 뼈를 필요 없이 많이 도려내 불가피하게 정상적인 조직을 망가뜨려야 했다"며 "수술 후 척추관 압력이 떨어져도 망가진 근육·인대·뼈 때문에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고령의 환자는 뼈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굿닥터튼튼병원 임강택 원장은 2년 전 직경이 8㎜로 작고, 기존의 내시경과 각도가 다른 초소형 내시경을 개발했다. 현재 이 내시경을 가지고 근육과 정상적인 뼈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두꺼워진 황색 인대 등만 제거하는 경피적 척추관내시경 감압술(PSLD)을 하고 있다. 임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에 내시경 수술을 도입한 임상 및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학회에서 활발하게 PSLD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의사 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미세침습척추학회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척추미세침습학회에서 '최고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금까지 650례의 PSLD 척추 수술을 시행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0/201708200075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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