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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작은 구멍 하나만 뚫어 대장 수술… 통증 적고 회복 빨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8. 22.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대장암·탈장·담석증에 적용돼
후유증 위험 낮아 고령환자 안심
한솔병원, 숙련도 높아 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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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기존의 수술법보다 흉터가 작아 합병증 위험이 적고, 수술 후 회복 기간도 짧다. 사진은 한솔병원 복강경센터 정춘식 진료원장이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탈장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서울 강동구에 사는 강모(73)씨는 3년 전 건강검진 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다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전이가 안 된 1기 대장암이었지만, 70대로 고령이었던 강 씨의 나이 탓에 가족들의 걱정이 많았다.혹시 모를 수술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이때 강씨의 주치의가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권했다. 주치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배에 미세한 구멍 하나만 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수술법보다 상대적으로 회복 기간이 짧고,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도 적다"고 말했다. 결국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대장암 수술을 받은 강씨는 수술 후 2일 만에 미음을 먹고, 스스로 걷는 등 회복이 빨라 4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추가적인 항암 치료도 없이,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후유증·회복 기간 줄인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수술 방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장암 등 대장질환이 있으면, 배에 10㎝ 이상 커다란 절개를 하는 개복(開腹)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수술법은 수술 절개 부위가 크고, 회복 기간이 느리며 후유증 위험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젊은 성인보다 회복 능력이 약한 노인의 경우에는 수술 후 장 유착 등 합병증 위험도 더 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수술이 복강경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은 0.5~ 1.5㎝의 작은 구멍을 3개 정도만 뚫어, 그 안으로 수술 도구와 카메라 등을 넣어 하는 수술법이다. 한솔병원 복강경센터 정춘식 진료원장은 "강씨가 받은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복강경 수술보다도 더 발전된 수술법"이라며 "3개의 구멍을 단 하나의 구멍으로 줄여 수술 후 통증은 더 줄고, 회복 기간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솔병원이 2013~2014년 복강경으로 대장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58명을 조사한 결과,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받았던 환자의 통증이 20%가량 더 적고, 입원 기간·진료비도 줄어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빨랐다.

대장암·탈장·담석증까지 수술 가능

최근에는 수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대장암뿐만 아니라 탈장, 담석증 등 대부분의 대장 질환에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가능해졌다. 대장암의 경우에는 조기에 진단하지 못해 암이 깊게 자라거나 다른 근육층과 장기로 침범했을 때 대장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이 필요하다.

정춘식 진료원장은 "암이 너무 크거나 림프절로 전이가 많이 된 경우만 아니라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시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솔병원은 2012년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도입 이후 대장암 치료에 복강경 수술을 290건 시행했는데, 이중 81건(28%)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진행됐다.

탈장은 장을 싸고 있는 복막이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 쪽으로 밀려 들어가면서 빈 공간을 만들고, 장이 있어야 할 위치에서 벗어나는 질환이다. 탈장이 생긴 부위에 빈 공간을 봉합하거나, 인공 막 삽입으로 탈장 구멍을 막는 수술이 필요하다.

정춘식 진료원장은 "탈장은 대부분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다"며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탈장 수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24시간 이내 퇴원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4년 주요 수술 통계에서 탈장 수술의 1인당 입원일수가 평균 3.82일 인 것에 비하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후 퇴원이 월등히 빠른 것이다. 콜레스테롤이 담낭(쓸개) 안에서 돌처럼 굳는 담석증의 경우에도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시행이 가능하다. 담성증은 치료와 함께 문제가 생긴 담낭을 제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질환이다. 담낭 제거술을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하면, 피부 상처가 1~2㎝에 불과하다. 평균 입원 기간도 1박 2일 정도다.

작은 절개로 세밀한 기술과 숙련도 필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수술 기구를 움직이는 공간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좁다. 따라서 집도하는 의사가 정교하고 섬세한 기술과 함께, 상당한 숙련도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솔병원은 전문병원 중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병원이다.

2001년 대장암에 복강경 수술법을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탈장·담석증 등 일반 외과 질환까지 그 영역을 넓혀왔다. 국제심포지엄도 개최해 복강경 수술 장면을 아시아 각국으로 전파하기도 했으며, 미국 코넬대학 의사를 초빙해 시연회를 갖기도 했다. 이런 복강경 수술법에 대한 숙련도가 보다 세밀한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기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됐다.

현재는 한솔병원에서 시행되는 대장암 포함 일반외과 수술의 90% 이상이 복강경으로 이뤄지며, 이중 약 40%가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시행될 만큼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0/201708200077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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