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잘 생기는 대표적인 자궁질환이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에 양성 종양이 생기는 것이다. 가임기 여성의 20~30%가 겪는다고 알려졌다. 보통 종양의 크기가 8~10cm 이상 되면 난임을 유발할 수 있어서 수술로 종양을 뗀다. 하지만 수술로 끝이 아니다.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성공적인 임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은 “자궁근종이 완치됐다고 판단하려면 첫째로 생리통·생리과다 등 문제 됐던 증상들이 호전돼야 하고, 둘째로 치료 후 임신·출산 등의 자궁 기능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전자는 대부분 치료 후 3개월 안에 판별이 되지만, 후자는 적어도 1년은 자궁의 상태를 초음파 등으로 정기 검진해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하정 원장은 “수술이나 시술로 자궁근종을 치료한 직후라면, 자궁벽은 인위적인 자극을 받아 평소보다 약해진 상태이므로 회복하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며 “보통 자궁벽이 약 1.5~2cm의 두께를 유지하면서 기타 질환을 동반하지 않을 때 자궁의 건강이 충분히 회복된 것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치료 후 1년 이상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임신을 시도하면 착상이 어렵거나 임신 중 파열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벽이 잘 아물고 두꺼워질 때까지 관찰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3~6개월 단위로 자궁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게 좋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재욱 대표원장은 “모든 자궁근종 치료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치료 후에도 타 병원 산부인과 주치의와의 정보 공유, 자궁 건강이력정보 체크 등의 사후 관리시스템이 잘 갖춰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1/20170811015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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