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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암 치료 부작용

[스크랩] 눈에 보이지 않는 항암 부작용, 항암제심근증 아시나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5. 24.

항암제 부작용

우리나라 국민 중 137만 명가량은 암 경험자다(보건복지부). 국민 37명 중 한 명은 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를 받은 경험자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들 중 대다수가 암을 치료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암치료에 효과적인 대부분의 항암제는 심장근육에 좋지 않은 독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받았던 사람은 항암제 독성으로 인한 심장병 발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심장

항암치료, 눈에 보이는 부작용이 전부가 아니다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파괴하는 항암제는 암에 걸린 환자들에겐 꼭 필요한 약물이다. 대부분의 암환자가 암으로 수술을 받기 전이나 후에 약 4~8회의 항암치료를받는다. 항암치료는 암세포 증식을 방해하는 항암제를 투여해 암세포의 분열을 막고 사멸시키는 과정이다. 하지만 암세포가 아닌 정상세포에도 항암제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암세포 사멸을 목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암세포처럼 비교적 성장이 빠른 골수세포나 위장관의 점막세포, 머리카락이 자라는 모낭세포 등에 영향을 준다. 이 세포들까지 사멸하면서 소화불량이나 식욕감퇴, 탈모, 과도한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이런 부작용은 항암치료가 끝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항암치료로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인 ‘심장 독성’은 환자가 느끼기 어렵고, 오랫동안 작용하는 특성 때문에 더 치명적이다. 항암제의 대부분이 심장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치료하는 동안에는 독성이 쌓여가는 단계여서 환자가 직접 느끼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쌓인 독성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체내에 남아 심장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킨다. 실제로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에서는 암 경험자가 일반인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2배나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항암제심근증

항암제의 심장 독성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항암제심근증이다. 항암제 독성으로 심근세포가 파괴되면서, 심장의 수축과 이완 작용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피로감이나 허약감이 나타난 후 호흡곤란이나 기침, 심계항진(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증상) 등으로 진행된다.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항암제의 심근증 발병률은 항암제 종류에 따라 3~28%에 이르는 등 다양한데, 항암치료할 때 보통 3~4개의 항암제가 동시에 사용되기 때문에 각각의 항암제가 가진 심장 독성이 더해지면서 발병률을 높이기도 한다.

심장 독성’ 가진 주요 항암제

심장 독성을 가진 가장 대표적인 항암제는 ‘독소루비신’이다. 독소루비신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 사멸시키는데, 세포 사멸 작용이 심장근육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심근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독소루비신은 보통 소화기 관련 암이나 폐암, 유방암 등에 뛰어난 항암 효과를 나타내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항암제 중 하나다. 백혈병이나 기관지암 등에 사용되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도 암세포 사멸 독성이 심근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항암제다.

유방암에 주로 쓰이는 ‘트라스트주맙’에도 심장 독성이 있다. 유방암 환자에게 과다 발현되는 HER-2라는 단백질을 사멸시키는 작용을 하는 약물인데, HER-2 단백질이 심장근육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항암제심근증 예방하기
심초음파검사, 3~6개월에 한 번씩 해야

현재까지 항암제심근증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심초음파검사(심장 초음파검사)다. 심장기능은 일정 수준을 벗어나 손상을 입으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이때 심초음파가 가장 효과적인 진단법이 된다. 항암치료 중 심장 기능에 이상이 발견되면, 항암제를 끊고 심장 기능에 대한 약물치료 후 다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작년 9월부터 암환자는 심초음파검사를 받을 때 보험 적용도 받는다. 심초음파검사는 20만~30만원의 고가이지만, 암환자라면 6000~8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 국내 병원에서는 항암치료를 받은 직전과 직후에 심초음파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항암치료 중 심장 기능에 이상이 없더라도 치료 후에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3~6개월에 한 번씩은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것이 좋다.

식습관, 운동으로 심장 근육 키워라

항암치료를 받았다면, 심장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통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이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위험인자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비만은 암환자에게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위험인자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그룹은 21 이하인 그룹에 비해 암 재발과 심장질환 등으로 인한 5년 이내 사망 위험이 2.5배나 높았다.

항암치료 경험자는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가공 육류나 고당분·고지방 음식을 삼가고, 채소나 생선, 과일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3~5회 정도 빠르게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에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이 혈액순환을 개선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9/2017051900854.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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