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結核)은 대표적인 '후진국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은 1996년부터 20년간 OECD 국가 중 결핵 유병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결핵은 전염병이기 때문에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은데,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결핵의 증상, 치료법, 예방법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결핵균 모두 감염되지 않아…개인 면역력 중요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다른 사람의 숨을 통해 폐로 들어가면서 전염된다. 그러나 결핵균이 인체로 들어갔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면역력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 또는 면역력에 의해 억제돼 병을 만들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런 상태를 잠복결핵이라고 한다. 하지만 면역력을 극복하고 균이 증식해 병을 만들게 되면 활동성 결핵이 된다.
◇감기 증세와 비슷…2주 이상 지속되면 의심
결핵은 대부분 폐에서 발생하지만(폐결핵), 우리 몸의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발생 장기에 따라서 림프절 결핵, 결핵성 심낭염, 복부결핵, 결핵성 수막염, 골결핵 등으로 불린다. 활동성 결핵이 생겨도 증상은 다양하다. 초기 증상으로 기침, 가래, 미열, 식욕 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감기 증세와 비슷해 무심코 넘기기 쉽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을 의심해봐야 한다. 객혈은 흔하지 않으며 치료 전이나 치료 도중, 완치된 후 간혹 나타난다. 병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도 전혀 증상이 없다가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흉부 영상을 촬영하게 되면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결핵 확진시 최소 6개월 이상 약 복용
폐결핵이 의심되면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객담 검사를 하게 된다. 객담(가래)에서 결핵균이 보이거나 자라게 되면 결핵으로 확진할 수 있다. 검출률을 높이기 위해 보통 2~3회 이상 객담 검사를 반복하게 된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의심 부위에서 세척해 결핵균을 확인할 수도 있고, 결절이나 덩어리를 형성하는 결핵의 경우는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다. 진단받기 전부터 결핵 환자와 같이 생활해 온 가족들은 모두 검사받아야 한다.
결핵균은 서서히 자라고 약에 내성이 잘 생기므로, 여러 종류의 약을 한꺼번에 오랜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한다. 표준 치료법으로 4가지 약제를 한꺼번에 복용하게 되고, 최소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게 된다. 표준요법으로 사용하는 네 가지 약을 1차 약이라고 하고, 가장 효과가 좋다. 하지만 이러한 1차 약에 부작용이 심하거나 내성이 있는 경우 2차 약을 추가해 사용하게 되며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2주 이상 약 복용해야 전염력 없어져
폐결핵으로 진단되면 직장이나 학교생활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내성이 없는 결핵의 경우 통상적으로 2주 이상 약을 복용하면 전염력은 거의 소실된다. 하지만 병의 범위나 내성 여부에 따라 전염력이 소실되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회 활동으로의 복귀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박지원 교수는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결핵균에 대한 노출을 피하기 어렵지만, 결핵은 면역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및 휴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연을 해서 폐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며 결핵 환자 본인이 병을 최대한 빨리 확진받고 타인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필수다.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대중교통 운전 기사나 유치원·학교 선생님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21/20161021023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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