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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혈전 합병증 위험 크면, 용해제로 녹이거나 직접 빨아내 제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0. 24.

심부정맥혈전증

다리 통증·부종·피부색 변화 증상, 항응고제로 혈전 생성 막는 치료
최소 3개월 복용, 평생 먹을 수도… 33% 재발… 생활습관 관리 중요

정맥에 생기는 혈전증 중에 심부(深部)정맥혈전증은 급성의 경우 5년 내 사망률이 39%에 이른다. 치료가 늦어지면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호흡곤란·사망을 유발하는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맥 내 혈액의 역류를 막는 판막의 기능이 떨어져 다리에 혈액이 정체되는 혈전 후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혈전 때문에 혈관이 막혀 다리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만득 교수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어느 정맥에든 생길 수 있지만 주로 다리의 큰 정맥에 잘 생긴다"며 "다리 통증, 부종, 피부색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2주 안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부정맥혈전증으로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혈액의 응고를 막는 항응고제를 3개월 이상 먹어야 한다. 심해지면 혈전제거술 등을 해야 한다.
심부정맥혈전증으로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혈액의 응고를 막는 항응고제를 3개월 이상 먹어야 한다. 심해지면 혈전제거술 등을 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일차적으로 항응고제 복용

심부정맥혈전증이 있으면 일차적으로 항응고제를 써야 한다. 항응고제는 우리 몸에서 혈액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K의 기능을 방해해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먹는 약으로는 와파린과 노악(NOAC), 주사제는 헤파린이 있다. 김만득 교수는 "항응고제는 혈전을 녹이지는 못하지만 더 이상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초음파 검사에서 무릎 이하의 심부정맥에 작은 혈전이 생긴 경우는 항응고제만 써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와파린은 비타민K가 들어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시금치·상추·깻잎·양배추·브로콜리·냉이 같이 녹색 채소에는 기본적으로 비타민K가 들어 있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미나 교수는 "최근에는 비타민K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항응고제인 노악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항응고제를 쓰면 혈전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아 폐색전증 같은 합병증 위험이 줄어든다. 적어도 3개월 이상,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수술한지 얼마 안된, 출혈 위험이 큰 사람은 항응고제를 사용할 수 없어 시술 등을 해야 한다.

◇합병증 위험 크면 혈전용해제 써

골반과 몸통 쪽의 장골정맥이나 하대정맥이 막히면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미 생긴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써야 한다. 정맥 내 관을 집어 넣은 뒤 혈전용해제를 직접 투여, 혈전을 녹인다. 혈전용해제는 병원에 입원해 긴 시간 동안 투여를 해야하며,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감시가 필수적이다. 초음파 상에서 혈전이 크게 보이면 정맥에 빨대 같은 관을 꼽아 혈전을 빨아내는 시술인 '흡입성 혈전제거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김만득 교수는 "이 시술을 하면 혈전용해제를 아예 안 쓸수 있고, 쓰더라도 양을 적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은 최근엔 거의 안하지만 정맥이 막혀 다리가 썩는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혈관을 짼 뒤 혈전을 꺼내는 수술을 시행한다. 김미나 교수는 "혈전용해제나 시술은 이미 생긴 혈전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항응고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발률 33%, 오래 앉아있지 말아야


[그래픽] 다리의 심부정맥

심부정맥혈전증은 재발률이 33%에 이른다. 김만득 교수는 "증상이 나타난지 14일 이내에 와서 치료를 빨리 하면 1년 재발률이 4% 미만이다"고 말했다. 재발을 막으려면 평소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 생활습관을 지켜야 한다. 평상 시 다리를 높게 올리고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있지 않아야 한다.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1~2시간마다 다리를 움직여주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최근 수술 뒤에 가능한 빨리 침상 밖에서 걷기를 시작하라고 권장하는데, 이는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을 위해서다. 의료용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발목 운동을 통해 장딴지 근육을 수축시켜 정맥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김미나 교수는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혈액이 끈적해지기 때문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으므로, 만성질환 관리는 필수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8/201610180236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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