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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Q. `미다졸람` 등 진정내시경 마취제, 적정 사용량은? 흔들어 깨우면 일어나야… 깊은 수면은 호흡 마비 위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8. 26.

진정(수면)내시경 Q&A
마취제 사용은 환자 선택의 문제
관찰 시간 충분·시술 가능 '장점'… 심장·호흡기질환자는 권장 안 해

진정내시경(수면내시경)은 마취제를 투여해 의식이 진정된 상태에서 시행하는 내시경 검사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진정내시경의 안전성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진정내시경에 대한 잘못된 생각도 많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진정내시경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선택의 문제이다. 검사를 받는 동안의 불편을 겪기 싫다면 진정내시경을 선택하면 된다. 한국은 진정내시경 비율이 50~ 75%나 되지만, 가까운 일본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은 98%에서 진정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조주영 내시경센터장은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가 진정내시경을 하면 시간에 큰 구애가 없이 위나 대장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검사 도중 필요하면 조직 검사나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Q. 진정내시경 시 사용 약물은?

미다졸람, 프로포폴 같은 마취제가 쓰인다. 미다졸람은 내시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약 투여 후 5~7분이 지나면 진정·근육 이완 효과가 있고 시술 후에는 기억이 소실되는 작용을 한다. 마이클 잭슨 등 스타들이 남용해 유명해진 프로포폴 역시 의식 진정과 기억 소실의 효과가 있다. 약 투여 후 30~60초가 지나면 의식이 진정될 만큼 약효가 빠르고 투여를 중단하면 4~8분 내 각성 상태로 회복이 빠르다. 두 약 모두 너무 많은 양을 투여하면 호흡이 억제되고 심혈관 수축력이 떨어져 저산소증이나 혈압 저하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다행히 미다졸람은 깨는 약(플루마제닐)이 존재한다. 그러나 프로포폴은 깨는 약이 없다. 동국대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준규 교수는 "사망사고는 대부분 프로포폴 때문이다"며 "프로포폴은 미다졸람보다 안전역이 좁고 정상 용량을 사용해도 부작용이 더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Q. 진정은 어느 정도 시키나?

보통 위내시경은 5분 내외가 소요되고 대장내시경은 15분 내외가 소요된다. 이 시간 동안 최적의 진정 정도는 흔들어 깨우면 일어나고, 대화나 가벼운 자극에 반응하며 깊은 숨쉬기 등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이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혜경 교수는 "약은 체중·성별·연령·동반 질환 등에 따라 증감해서 넣지만, 개인 차이가 있다"며 "수면이 될 때까지 약물 투여를 해달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호흡 마비 등이 오는 독성 용량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Q. 프로포폴 등의 약물은 중독되나?

미다졸람과 프로포폴 모두 반복적으로 과량 사용하면 뇌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 증가하는 등 중독이 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홍상현 교수는 "미다졸람은 사람 대상 연구에서 중독이 되는 약물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프로포폴은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중독성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포폴을 상습투여하기 위해 1년에 수십회에 걸쳐 내시경 등을 한 사람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11년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하고 관리를 하고 있다. 홍상현 교수는 "프로포폴 등은 내시경 검사를 목적으로 투여한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Q. 진정내시경을 권하지 않는 사람은?

▲고령자 ▲중증 심장질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호흡기질환자 ▲뇌전증 같은 중추신경계질환자 등은 혈압 저하나 호흡 곤란, 발작 등이 일어날 수 있어 마취제 사용을 권하지 않고, 꼭 사용해야 한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앓은지 얼마 안 된 환자 역시 혈압 변화가 크므로 권하지 않는다.

한편, 내시경을 받는 사람의 5%는 마취제 투여 후 감정 불안정, 격앙, 경련 등의 '역설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만성 알코올 섭취자, 여자, 노인, 어린이 등에서 역설반응을 많이 보인다.

Q. 진정내시경 시 사고 대비하려면

환자의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같은 생체징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는 심전도 모니터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의사든 간호사든 검사자 외에 환자 상태만을 체크하는 전담 인력이 있어야 한다. 내시경 중 응급상황에 대비해 심폐소생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기관 삽관, 심장 제세동, 기도 확보 기구들, 심폐소생약물 등이 1~5분 거리에 있어야 한다.

☞진정내시경(수면내시경)

흔히 수면내시경으로 불린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진정내시경’이라고 부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진정내시경은 마취제를 써 가벼운 진정(의식저하)을 유도, 검사자가 내시경을 쉽게 받도록 하는 것이지 환자가 아예 수면(의식 소실)을 취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23/201608230181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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