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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당뇨병, 증상 생기면 이미 중기…전단계부터 관리 하세요 ③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8. 8.

[연중기획] 건강수명을 늘리자 8
<주요 만성질환 편> 당뇨병·고위험 환자 1000만 명 시대

PART4. 당뇨병, 어떻게 치료할까

글 김대중(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기에 앞서 당뇨병에 속하는지, 당뇨병 전단계인지 명확히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30세 이상이라면 공복 시 혈당을 검사해 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복부비만이나 고혈압이 있거나, 부모·형제 중 당뇨병 환자가 있거나, 음주나 흡연이 심한 경우에는 당뇨병 고위험군이라고 미리 추정해볼 수 있다.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이거나 식사 후 혈당이 140mg/dL 이상인 경우는 당뇨병 전단계다. 혈당은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공복혈당 100~109mg/dL는 위험이 큰 편은 아니지만, 110~125mg/dL인 경우는 5년 내 당뇨병으로 넘어갈 확률이 20%나 되며,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혈당이 정상인 사람의 수십 배다.


주사기와 청진기

식습관 조절과 운동으로 살 빼는 게 기본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 모두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우선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섭취 열량을 줄이는 식사 조절이 필수다. 체중의 5%만 감량해도 당뇨병이 예방될 확률이 30~50% 높아진다. 단,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에는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이 있다.

저항성 운동은 근력을 이용해 무게나 저항력에 대항하는 운동이다. 역기나 웨이트 장비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운동을 중등도 강도로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 내내 실시하는 게 가장 좋다. 중등도란 호흡과 맥박이 조금 빨라지는 강도를 말한다. 숨이 차거나 힘들다는 느낌이 오면 중등도의 강도를 넘어선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과식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아침밥은 반드시 챙겨 먹고, 되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게 좋다. 덜 짜고, 덜 달고, 덜 기름지게 먹어야 한다.


<당뇨병 예방에 도움 되는 식생활 지침>

1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
2 아침밥을 꼭 먹자.
3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리자.
4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
5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
6 술자리를 피하자.
7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
8 우리 식재료를 활용한 식생활을 즐기자.
9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횟수를 늘리자.


야채와 혈당측정기

당뇨병 진단 후부터 약물 치료 시작

당뇨병 전단계와 당뇨병 진단 이후 치료법의 차이는 약물의 사용 여부다. 당뇨병 전단계는 약물치료 없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당뇨병 약은 먹는 경구약제와 주사제로 나뉜다. 경구약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설폰요소제·DPP4억제제)과 인슐린 효과를 개선하는 약(메트포민·TZD)이 있다. 장에서 탄수화물 분해를 억제해 식후 혈당을 낮추는 알파글루코시다제억제제, 최근 개발된 SGLT2억제제(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키는 약)도 있다. 인슐린 제제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기저인슐린, 속효성인슐린, 혼합인슐린 등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주사제이면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인 GLP-1 유사체도 있다.

최근에는 저혈당이 잘 안 생기고 체중도 많이 늘지 않는 메트포민, DPP4억제제, SGLT2억제제 등이 잘 쓰인다. 혈당을 조절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여러 약제를 적은 용량으로 함께 투약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당뇨병 환자, 치료 잘 하면 더 오래 살 수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고 무조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식사나 운동요법뿐 아니라 적절한 약물치료로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생활습관을 바꾸고 규칙적으로 진료를 받아 오히려 더 오래 살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약제도 끊임없이 개발되는 중이다.

하지만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 원칙이 잘 지켜진다면 적은 약을 사용하면서도 당뇨를 잘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어떤 약을 써도 효과가 없다. 식사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에게 혈당조절을 위해 지나치게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거나 인슐린을 주사하게 되면 더욱 비만해지면서 혈당조절은 잘 안 되고 합병증 위험만 키우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김대중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김대중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다.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아주대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로 활동 중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05/201608050160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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