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에 싹이 튼다는 우수도 지나고 나니 추웠던 겨울도 서서히 풀리는 것 같아 텃밭에 나가 보았습니다.
양지쪽에는 겨울 날씨에 얼었던 땅이 녹았는데요, 추운 겨울 날씨에도 여러 작물들이 살아가고 있답니다.
여러분에게 제 텃밭을 보여드릴게요~ 따라오세요~ ㅎㅎ
지난가을에 밭을 갈아 거름을 듬뿍 주고 심었던 마늘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심은 마늘은 혹독한 추위와 가뭄에도 마늘잎은 누렇게 변색이 되었지만, 동해를 입지 않고 자라는 마늘의 강인함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늘은 온도가 올라가는 따뜻한 봄이 되면 마늘잎이 자라는데요, 덮어 놓은 비닐에 갇혀 미처 올라오지 못한 싹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때 비닐에 갇혀있는 마늘 싹들을 꺼내 주어야 생장에 피해가 없는데요, 저는 하나하나 꺼내 주었습니다.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마늘은 가을에 심어 추운 겨울을 지나 6월쯤에 수확을 하는 난지형 마늘인데요 한지형 마늘보다 덜 매우며, 마늘쪽 수가 많고 저장성이 짧아 12월까지 저장합니다.
지난 가을에 튼튼한 양파 모종을 심지 못 해서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그런데 잎이 파랗게 살아있는 걸 보니 어느 정도 우리 가족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추운 겨울 한파와 서리로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는데요.
너무 얕게 모종을 심었을 경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토양, 땅의 온도가 낮아 뿌리가 내리지 못한 경우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솟구쳐 올라온 양파들의 모습인데요, 저는 땅에 완전히 묻으면서 잘 눌러 주고 흙을 덮어 주었습니다.
이때 비닐 위에 흙을 많이 덮어주면 보온 효과가 떨어져서 수확이 늦어지고 노균병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 2월에는 잎이 자라는 것보다 뿌리가 잘 자라는 시기여서 배수 관리가 잘 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이때 웃거름을 주기도 하는데요, 난지형은 4월 중순까지, 한지형은 4월 하순까지 비가 내리기 직전에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상추
상추는 대부분 따뜻한 하우스 안에서 물을 먹고 자라는 연약한 작물로 알고 있을 텐데요.
지난 가을에 씨를 뿌려 자란 상추는 매서운 영하의 기온에도 얼지 않고 붉은빛을 유지한 채 견디고 있어 정말 놀라웠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옮겨 심어야겠어요~ ㅎㅎ
▲ 시금치(좌), 배추(우)
혹독한 추위에도 견뎌 온 텃밭의 채소들은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날이 풀렸으니 서서히 농사 준비를 해야 제때 씨를 뿌릴 수 있는데요. 비가 오면 물이 땅속까지 스며 들 수 있도록 삽으로 땅을 갈아엎었습니다.
쌀쌀한 날이지만 땅을 파는 일은 힘이 들어 등에서는 땀방울이 흘러내렸답니다.
지난가을에 심었던 무가 김장을 하고 남아, 부모님이 저장하는 방식대로 저장을 해보았던 무랍니다.
땅을 파서 속에 짚을 깔고 무를 넣어 비닐을 덮고 흙으로 묻어 놓았었는데, 땅을 파서 캐 보니 싱싱한 무가 나와 신기하였습니다.
전 밭에 묻어 둔 무를 가지고 깍두기 김치를 담아보았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잘 씻은 무를 깍둑썰기를 하여 소금에 절여서 준비하여 양념으로 버무리기만 하면 끝~! 배처럼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무맛이 입맛을 돋우어 줍니다.
깍두기 김치르 만들고 남은 무는 무밥을 해 먹어 보았습니다.
재료 : 쌀 1컵, 무 (중간 크기의 무 1개), 표고버섯 3개, 콩나물, 양념장(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통깨, 참기름 등)
먼저 쌀은 씻어 불려 놓고, 콩나물은 다듬어 씻어서 준비하고, 무는 껍질을 깎아 굵은 채 썰어 둡니다.
마른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서 적당하게 썰어 놓습니다.
밥솥에 불려 놓은 쌀을 넣고 준비해 둔 콩나물과 무채, 버섯을 위에 넣고 밥을 하면 되는데요. 단, 평상시보다 물을 적게 부어야 맛있는 밥이 됩니다.
양념장은 밥을 안쳐 놓고 만들었습니다.
솥에서 밥이 다 되어 갈 무렵에 구수한 무 냄새와 표고 향기가 합쳐서 집안에 진한 향기를 풍겼습니다.
따뜻한 밥 위에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영양 만점인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어요!
여러분은 겨울철에 먹는 무밥의 효능을 아시나요?
무는 열량이 낮고 수분과 소화효소가 풍부해 이뇨작용과 다이어트, 숙취해소, 기침 등 기관지염 완화에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캠페롤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다고 하니 무는 건강을 지켜주는 아주 중요한 채소죠? ㅎㅎ
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쵸니블로그 (http://blog.daum.net/rda2448/697965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텃밭에서 직접 키운 무로 밥을 해 먹으니 더욱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추운 겨울날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무밥으로 영양분을 보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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