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항암치료의 보험수가가 그리 높지 않아서 대형 병원에서는 비보험 과목이 많은 검사에 치중하고, 정작
암 진단이 내려지면 병원 입장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은 항암치료는 선호하지 않는다
고 합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병원에서는 항암치료를 무리하게 진행하려고 하지 않고 좀 더 이른 단계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준비하게 하려고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거꾸로 환자들이 "못 일어나도 좋으니 항암치료를 더해주시오", "어차피 죽을 몸, 방사선
이나 원 없이 쬐어서 이놈의 암세포나 확실히 좀 죽여주시오" 라고 요구하는 일이 생깁니다. 환자가 구체적인
치료를 요구하면 병원에서 마다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무슨 치료를 해도 아무 소용
이 없다고 타이르면, 곧바로 다른 병원으로 가서 같은 요구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병원에서는 기초적인 검사도 거부하고 노골적으로 푸대접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오지 말
라고, 와도 뾰쪽한 수가 없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 다시 오시면 어떡합니까?"하는 소리까지 듣게
됩니다.
이때 쯤 되면 환자 본인은 거의 식사도 못하고 거동도 못하게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죽더라도 병원
침대에 누워서 죽고 싶다고 호소를 해도 그것조차 거부 당합니다.
며칠 뒤가 될 수도 있고, 몇 달 뒤가 될 수도 있고 이 정도가 되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기적을 바라기는 어려
워집니다. 그렇게 생을 마감하시는 분의 경우 암 진단 이후 눈을 감으실 때까지 그 분의 생활은 오로지 병원과
집을 오간 것 외에는 추억하고 남길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삶이 돼버리고 맙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대부분, 혹은 상당수의 암환자들이 암 진단 후 겪게 되는 경로를 개략적이나마 일반
화한 것입니다. 각각의 대목에서 환자와 그 가족들은 보다 현명한 판단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경로 중 어느 단계 이후의 모든 단계는 병원치료가 거의 가망성이 없다는 것을 판단해야 할
단계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더 현명합니다. 꼭 더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꼭 낫겠다는 것이 아니
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가망성을 찾을 수 없는 단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떨쳐 나오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일
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항암치료가 낳게 되는 막대한 고통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각각의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들은 차가버섯의 존재를 접하게 됩니다. 차가버섯이 아니라 다
른 것이라도 좋고, 제가 권하고자 하는 차가버섯 자연요법이 아니라 다른 대체요법이라도 좋습니다. 아무튼
가망 없는 병원치료에서 벗어나 보다 가능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각 단계마다 찾아
옵니다.
위의 각각의 단계는 또한 어떤 암환자분과 제가 만나게 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빠른 단계일 수도 있고, 아무
리 열심히 해도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일 수도 있습니다. 빨리 만나게 되면 될수록 그때 가질 수 있는 희망과
기대는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러나 보통은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도 그렇습니다.
암에 관한 한 누구나 초보자입니다.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고 연습해놓고 암을 맞닥뜨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초보자들이 중요한 모든 사항을 모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은
많지만, 그 중에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도통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병원에서 정나미가 똑 떨어지도록 박대하
기 전까지는 그래도 병원에 매달리는 것이 일반적인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요. 이해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을 할
기회를 거의 모두 흘려보내고 맙니다. 따라서 각각의 단계에서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가족은 위의 과정 중에서 어느 단계에 해당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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