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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대장암, 배꼽에 구멍 하나 뚫어 수술… 통증·합병증 크게 감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9. 15.

 

한솔병원, 국내 대장항문병원 첫 도입
입원 일수 줄고 흉터 없어 만족도 높아… 재발 많은 탈장, 수술 185건 재발률 '0'

직장인 박모(57)씨는 지난해 4월 혈변을 자주 보는 것이 이상해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2기(주변 림프절까지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상태)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배를 절개하지 않은 채 구멍을 뚫고 도구를 집어넣어 하는 복강경 수술만으로 암을 제거할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배꼽에 한 개의 구멍만 내 흉터를 안 남기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하자"고 말했다. 박씨는 단일공 복강경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하는 중인데 재발 없이 깨끗한 상태다. 지난 7월에는 지인과 함께 수영장에 갔다가 "배에 흉터가 하나도 없는데 정말 수술을 한 것이 맞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배꼽 위 구멍 1개로 흉터 최소화

기존에는 배나 가슴을 절개해 열어야만 했던 수술이 이제는 몸에 몇 개의 구멍을 뚫는 것만으로 가능해졌다. 이를 '복강경(腹腔鏡) 수술'이라고 한다. 복강경 수술은 배 혹은 가슴에 지름 0.5~1.5㎝의 작은 구멍을 서너 개 뚫고 내시경과 수술 장비를 집어넣어 하는 수술이다. 개복술보다 통증이 적고 수술 자리에 세균이 옮는 합병증이 덜 생기며 퇴원 역시 개복술보다 빠르다. 암 수술의 경우 5년 생존율이 개복술, 복강경 수술간 거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 배를 열어보지 않아도 섬세한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의료진의 실력, 수술 기기 등이 발달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배꼽에 구멍 하나만 뚫어 수술을 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한솔병원은 2012년 국내 대장항문전문병원 중 최초로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도입했다. 한솔병원 복강경수술센터 정춘식 진료원장은 "배에 구멍을 하나만 뚫으면 서너 개를 뚫어 수술하는 것보다 통증이 훨씬 적다"며 "겉으로 보이는 흉도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솔병원이 복강경으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50명을 조사한 결과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인한 통증이 일반 복강경술에 비해 20%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꼽에 구멍 하나만 뚫고 내시경과 수술 장비를 넣어 수술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대장암과 탈장 치료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사진은 한솔병원 복강경수술센터 정춘식 진료원장이 단일통로 대장암 복강경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배꼽에 구멍 하나만 뚫고 내시경과 수술 장비를 넣어 수술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대장암과 탈장 치료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사진은 한솔병원 복강경수술센터 정춘식 진료원장이 단일통로 대장암 복강경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장암·탈장도 단일공으로 완치

한솔병원은 '대장암'과 '탈장'을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데 특히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대장암=한솔병원은 현재까지 1250건의 대장암 수술을 진행,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대장암 수술 입원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짧은 병원으로 선정됐다. 대장암 복강경 수술은 현재까지 275건 시행했으며 이중 70건(29%)을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진행했다. 정춘식 진료원장은 "구멍 하나에 수술 기구를 모두 넣어 암세포를 떼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의료진의 경험과 수술 실력이 크게 발전했다"며 "주변 장기로 전이가 많이 된 대장암 4기를 제외하고는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장=탈장은 장을 싸고 있는 복막이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 쪽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생긴 주머니 모양의 빈 공간(탈장낭)에 장이 밀려 들어가는 것이다. 태아 때 몸 안에 있던 고환이 밖으로 밀려 나면서 생긴 몸 속 빈 곳으로 복막이 늘어지는 게 주요 원인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의 10배다. 한솔병원 복강경수술센터 이관철 과장은 "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장이 배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인공막을 삽입해 탈장낭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솔병원은 지금껏 진행한 총 498건의 탈장 복강경 수술 중 185건(37%)을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안전하게 마쳤다. 이후 탈장이 재발한 건수는 없었다.

◇여러 진료과 협진 구조 완비돼

한솔병원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장암 복강경 수술을 도입, 국내 최초로 대장암 복강경센터를 만든 병원이다. 내시경센터,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유기적 협진이 이뤄지게 해 대장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내시경 검사 중 암이 발견되면 즉시 복강경수술센터 전담의에게 연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탈장·치질·충수염' 포괄수가 적정성 평가(2010년)에서 수술합병증 및 부작용 발생률 0%, 입원 중 감염률 0% 라는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14/2015091402575.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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