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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환우를 위한 식단

[스크랩] 여름별미의 트로이카 `오이, 가지, 무짠지`의 콜라보레이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16.

 

이맘때쯤이면 오이짠지가 항아리에 가득해야 하지만, 올해는 농촌의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오이 수확이 좋지 않아 하는 수 없이 마트에서 오이를 사다가 짠지를 만들었답니다.

 

다행히 노각 오이는 아직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오이장아찌를 저희 지역에서는 오이짠지로 부른답니다.

 

 

우리 지역은 예전부터 오이짠지무짠지김치와 함께 빠지면 안되는 반찬인데요.

 

 

하루종일 밭에 나가 일을 끝내고 흐른 땀을 씻어내면서 오이짠지를 시원한 물에 식초 한 방울 떨어뜨리고, 밭에 있는 매운 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다음 얼음을 동동 띄우고, 노각 오이를 쭉쭉 길게 쪼개서 소금에 절였다가 꾹 짜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양념하여 설탕과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고기반찬 부럽지 않답니다. ㅎㅎ

 

 

여름 별미 반찬인 노각 오이무침노각 오를 껍질을 벗기고 채 썰듯이 썰어 소금에 절이고, 한 시간 후에 물기를 빼고 꼭 짜서 고춧가루, 고추장, 마늘, 파, 깨소금, 식초를 넣으면 완성입니다.

 

 

이짠지 오이를 항아리에 넣고 오이 100개에 소금 우동 그릇으로 한 개를 넣어 끓인 후 항아리에 부어주고 돌로 누르면 끝! 그리고 10일 후에 꺼내어 썰은 후 꼭 짠 다음 통에 넣어두었다가 식사 때마다 먹을 만큼 그릇에 담고 밭에 열린 매운 고추를 송송 썰어 식초 한 방울 넣어주면 됩니다.

 

 

가지 요리는 볶는 요리가 영양가가 제일 높다고 하는데요, 우리 지역은 살짝 찐 가지를 물기가 없게 짠 다음 길게 찢어서 고춧가루와 고추장에 양념과 함께 무침을 합니다.

 

 

가을에 무를 항아리에 넣고 소금과 물 조금 넣어 겨울을 보내는 무짠지를 만드는데요, 저는 이상하게도 한여름에 먹게 되더라고요. ㅎㅎ

 

다른 집에서는 봄만 되면 밥상에 올라오는데, 저희 집에는 익는 속도가 느려서 여름에나 먹게 된답니다.

 

혹시 왜 그럴까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덕분에 오이, 가지, 무짠지까지 트로이카로 반찬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입맛 없는 여름에 몽땅 넣고 비빔밥으로 먹어도 좋아요.

 

땀을 많이 빼는 여름에는 이런 반찬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 반찬은 고춧잎 무침인데요, 고추도 곁가지를 떼어주어야 줄기를 타고 영양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모조리 뜯어다가 반찬으로 변신했답니다.

 

특히 고춧잎에는 비타민c가 많아 일하는 농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반찬인데요, 바로 먹을 때는 볶지 않고도 맛있답니다. ㅎ

 

입맛 없는 여름에 이것저것 밥에다가 넣고 들기름 한 방울 넣으면 절로 군침이 꿀~꺽! 넘어간답니다.

 

 

짠~~~ 밭에서 따온 토마토인데요, 크고 예쁘지는 않지만 노지에서 자란 토마토라서 싱싱하고 달콤합니다.

 

이렇듯 농촌살이는 힘들고 고된 일이기는 하지만 수확하는 느낌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한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밭일을 하다 보면 때마다 꽃도 피고, 열매도 열리고, 여물어가는 들판의 모습에 작가도 되었다가, 시인도 되었다가 합니다.

 

지금까기 사계절에 감사하며

행복한 시골살이를 하는 아낙의

여름 별미 반찬 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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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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