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요즘도 대학생들의 농활이 있나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14.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이 한 달 정도 빠르죠? 왜 그런지 궁금하시죠?

 

제가 생각하기엔... 바로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오라는 깊은 뜻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
시골에서 자란 저는 대학시절에 농촌봉사활동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애써 외면했었는데요, 요즘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오는 대학생들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까이 보게 됐는데요, 고맙고.. 안쓰럽고 대견한 마음이 든답니다.

 

저도 대학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농촌봉사활동 기꺼이 참여하렵니다.

 

청춘을 돌려만 준다면야~ 뭘 못하겠습니까? ㅎ

 

지난 6.29~7.4일까지 한 주 동안 부산 동아대 학생 320여 명이 거창군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여러 마을로 농촌봉사활동을 왔는데요, 그중에 제일 많은 60여명의 인원이 배치된 마을을 저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저와 함께 대학생들의 농활하는 모습을 보실까요?

 

 

이곳은 폐교된 석강초등학교에 자리한 농어촌체험휴양마을 거창 가남마을입니다.

 

 

학생들은 여러 팀으로 나누어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있었는데요, 딸기 하우스가 많은 지역이라 뜨거운 하우스 내에서 먼지 가득한 마른 딸기 포기를 뽑아내는 작업이 많았습니다.

 

일은 단순하긴 한데 작업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게 애로사항이지만 농업인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제가 도착했을 땐, 한 팀의 학생들이 트랙터를 타고 학교를 나서고 있었는데요, 과연 어디로 가는 걸까요??

 

 

바로~ 학교 근처에 있는 감자밭으로 갔는데요, 먼저 기계로 감자를 캐 놓으면 담기도 하고, 옆에서 손으로 캐기도 했답니다.

 

 

학생들은 감자가 쏙쏙 나오는 게 신기하다며 신이 났는데요, 서로 큰 감자 캤다며 자랑하기도 하고, 쌍둥이 감자, 아기 업은 엄마 감자 등 여러가지 모양의 감자에 이름을 붙이기도 하면서 노래도 함께 부르기는 등 노동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예뻤습니다.

 


다음 찾아 간 곳은 복수박 농장이었습니다.

 

복수박은 이 지역 특산물인데요, 일반 수박 크기의 1/3 정도 되는 작은 크기의 수박이고 껍질이 얇아 칼로 깎아 먹어요.

 

복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연하고 부드러워 남다른 식감을 자랑한답니다.

 

 

이번에도 학생들이 복수박 줄기를 따주는 일을 돕고 있었는데요, 날도 더운데 하우스 일이 많아 걱정스러웠지요.

 

 

짠~ 복수박 꽃인데요, 작지만 호박꽃과 비슷해서 호박꽃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운 날씨에 열심히 노동의 땀을 흘린 학생들에게 복수박 팥빙수가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동안의 수고로움이 한 번에 사라질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복수박 팥빙수는 복수박 속을 긁어 낸 다음 팥빙수 소스랑 섞어 복수박 안에 다시 넣어 주면 돼요.

 

아하~ 이보다 멋진 팥빙수 한 그릇이 있을까요?

 

 

평소에는 학생들이 직접 식사를 준비해 먹었는데요, 마지막 날에는 특별히 마을에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어탕국수를 끓여주셨습니다.


일한 후에 먹는 한 끼 식사는 정말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도록 만듭니다. ㅎ

 

 

이번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대표 "낯선 환경과 하우스 안의 뜨거운 열기, 요령 부족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농촌일손에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에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서 학업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마을 대표"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일을 시킬 수 없어도 단순하지만, 많은 인원이 필요한 일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덕분에 오랜만에 마을이 활기차서 덩달아 신이 났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우리 마을에 온 기억 잊지 말고, 취업해서 체험마을로 놀러 와 주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얘기하며 일주일간의 농촌봉사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렇게 대학생들의 기특한 농촌봉사활동으로 인해서 농촌에 활기가 살아난 거 같은데요, 앞으로 더욱 대학생들의 농촌 활동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  |  |  |  |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과 함께 [스크랩]으로 가져가주세요! - 희망의 새시대를 만들어가는 농촌진흥청 -

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