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커피가 어디에서 재배된다고 알고계신가요?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맞습니다. 모두 아열대지역에 속한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커피가 재배 가능한 걸 알고 계시나요? 국내에서도 소규모 커피 재배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능하였고, 최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커피농사에 성공한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남 고흥의 커피마을 인데요. 남쪽으로 달리고 달려 도착한 이 커피마을은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이 마치 아열대 지방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최근 농업계의 가장 핫한 이슈인 커피마을의 농업인 주동일(한국커피생산자영농조합 회장)씨를 만나보았습니다.
▲국내 최초로 대규모 커피재배에 성공한 주동일(한국커피생산자영농조합 회장)씨
까맣게 그을리신 얼굴이 그동안의 농사일의 고단함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마음을 비우고 농사를 지어 커피 재배에 성공하였다는 겸손한 말씀 뒤에는 오랫동안의 농사 경력으로 인한 내공이 상당하였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전북에서 원예작물을 재배하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농사일을 잠시 접어두었다고 합니다.
가까스로 몸이 회복되어 체력에 맞는 농업을 찾다가 그다지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최적의 재배지를 찾다가 고흥까지 내려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충분한 사전조사와 연구 끝에 1,400여 평의 땅에 태풍에도 끄떡없는 하우스를 짓고 커피나무를 심게 되었다고 합니다.
▲ 태풍도 견디는 온실하우스에 빽빽이 들어선 커피나무
주동일씨는 커피농사에 대해 “첫째로 겨울에 퇴비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커피나무는 해충들이 기피하는 식물로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다른 농사일에 비해 손이 덜 가는 농사죠. 또한 커피 꽃은 계속적으로 피고 지고하기 때문에 일 년 내내 관상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관광으로 연계하여 2차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며 여러 가지 장점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다른 수목이나 과수들은 개화나 수확 시기에만 축제가 가능하지만 항시 꽃이 피는 커피나무는 일 년 내내 가능하다며 커피농사만의 메리트를 꼽았습니다.
▲ 개화기를 맞아 활짝 피어있는 커피나무 꽃
방문객들은 주로 커피를 다루는 바리스타뿐만 아니라 커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의 방문도 잦아지며 하루에 200여 명의 손님이 다녀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커피나무의 꽃이 절정인 시기에 최근 메르스의 여파로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겨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 고흥 커피마을에서 커피나무가 재배되어지는 과정
주동일 씨는 앞으로 더욱더 규모를 확장하여 커피나무 단지화를 통해 대규모의 커피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커피농사에 관심 있는 농업인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농사교육을 지원하여 지역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농사에 사람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농사를 끌고 가야 한다.”라는 말씀처럼 앞으로도 한국 농업을 잘 이끌어나가시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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