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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투자금을 농산물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농업을 만나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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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대학원, 공무원...?


황금기 같은 신입생 생활이 지난 대학생이라면, 더군다나 군대에서 막 복학한 복학생이라면 진지하게 진로 고민을 하고는 합니다.

 

세상은 항상 도전을 요구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안정적인 진로를 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대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농업 관련 창업에는 귀농밖에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다양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창업에 관심이 많아 실제로 현업에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이번 기회에 ‘농사펀드’라는 회사를 방문하였습니다.

 

 

혹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에 대하여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방식인데요, 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창작 프로젝트나 사회공익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입니다.

 

목표액과 모금기간이 정해져 있고 후원에 대한 보상은 현금이 아닌 CD나 공연 티켓 등 프로젝트 결과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국내 펀딩 사이트 중 잘 알려진 사이트는 텀블벅(www.tumblbug.com), 굿펀딩(www.goodfunding.net ), 와디즈(www.wadiz.kr) 등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스마트워치인 ‘페블타임’ 의 경우 2시간 만에 1천만 달러 모금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과 농업을 접목시켜 창업을 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박종범 대표의 ‘농사펀드’ 입니다.

 

[농사펀드]

농사펀드는 농업인이 쌀, 매실 등의 농사펀드를 신청하면 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자하고 펀딩이 성공적으로 실시되면 투자금은 수확시기에 농산물로 돌려받는 형태입니다.

 

농사펀드는 이때 수수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농업인은 자금 및 판로 확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고 소비자는 유통마진을 제외하여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농사펀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me2.do/x2JEnC1t)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농산물 직거래 판매와의 차이점은 농산물 직거래의 경우 생산, 관리, 유통 모두 농민의 손을 거쳐야 하는데 비해 농사 펀드의 경우 펀딩 종목과 목표액을 정하면 홍보 콘텐츠, 유통, 관리는 농사펀드가 맡는 구조입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하여 ‘농사펀드’의 사무실에 방문하여 박종범 대표님과 이상원 팀장님 만났습니다.

 

 

Q) 생각했던 것보다 젊으신데 어떤 일을 하시다가 농사펀드를 창업하게 되셨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농촌마을 컨설팅이나 마을축제 기획, 우리가 총각네 마케팅팀장 등 계속 농촌 관련 일을 해오다가 농촌의 표면적 문제만 해결한다는 아쉬움이 생겨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3, 2014년에 하나의 실험으로 농사펀드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홍보가 많이 되고 신청이 늘면서 농사펀드가 농촌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팀을 꾸리고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농사펀드를 이용한다면 몇 달 후에 농산물을 받을 수 있고 기후에 따른 리스크도 있는데 소비자가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을 이용하지 않고 농사펀드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기후에 따른 리스크 방지를 위하여 매출의 일부분을 안전자금으로 모아두어 큰 재해 발생 시 소비자와 농업인들의 위험을 분산시킵니다.

 

또한 직거래 장터나 인터넷 쇼핑보다 가격이 10% 정도 저렴하고 사이트에 영농과정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는 소규모로 농장을 운영하시는 농업인들과 거래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농업인의 이야기와 투자방식에도 흥미를 가지는 것 가습니다.

 

 

Q) 크라우드 펀딩은 일반 사람에게도 아직 생소한 개념인데 농촌에 계시는 농업인들에게 이러한 개념을 설명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왜 이러한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면 그에 대하여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단어보다는 ‘십시일반’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설명하고 성공적으로 몇 번의 펀딩을 마치자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아 인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친 농업인들과 ‘농펀이장’ 이라는 관계를 맺고 해당 지역 다른 농업인들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식으로 확장해 나가기도 합니다.

 

 

Q)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던 펀딩과 아쉽게 뜻대로 되지 않았던 펀딩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던 펀드는 아무래도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100% 넘게 모금에 성공하고 있는 조관희 농업인의 고래실논 자연농법 친환경 쌀 펀드가 있습니다. 반면에 아쉽게 실패한 펀드로는 가뭄으로 인하여 작황이 좋지 않았던 매실펀드가 있습니다.

 

 

Q) 앞으로 목표나 계획 중이신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 회사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아닙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는 농업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1000명의 농업인와 함께하는 농사펀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법 개정으로 지분투자 방식의 크라우드 펀딩이 가능하게 되어서 농사펀드도 은행이자, 주식과 개념이 비슷한 대출형,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도 계획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농업 관련 창업의 방향이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농업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농업 자동화와 같은 분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 정책과 흐름상 다양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농업 분야 역시 창업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아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릴 때 창업이 되었든 다른 것이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은 권장합니다. 하지만 농산업 관련 창업 시 농촌, 농민, 농업을 대상화하는 것을 조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농촌이 도화지가 되어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는 것은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창업, 비즈니스는 어떠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해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열풍이 거셉니다. 개인의 창업 지원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는데요,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고 대학생이라면 너도나도 스타트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모바일 앱에 집중되어 있고 사물인터넷, 하드웨어, 핀테크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식품 관련 스타트업이 유치한 금액의 절대량은 적은 편이지만 다우존스벤처소스에 의하면 지난해 벤처캐피털이 농업과 식품에 투자한 자금은 4억 8600만 달러(5300억 원)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했습니다.

 

 

투자 트렌드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 2500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농업 자동화 분야 스타트업인 하베스트 오토메이션, 화물 컨테이너에 LED 조명과 센서, 수경 재배시스템을 이용해 허브와 상추를 재배하는 프레이트 팜스 등이 있습니다.

 

또한 동물 세포로부터 인공적으로 동물성 단백질 합성을 시도하는 ‘모던매도’ 사나 식물을 이용해 계란 대체재를 만든 ‘햄턴 크릭’사 등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선통신 기술 발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농산업 관련 스타트업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 벽에 붙여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요, 어쩌면 도전이라는 것이, 창업이라는 과정이 겉보기에는 멋있게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화려한 삶보다는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하여 여러 어려움과 열악한 환경을 버티는 과정이 대부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타인의 삶을 사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이 조금은 힘들더라도 뜻깊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농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농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실질적으로 농가에 소득이 돌아가는

농촌과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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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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