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엄마 손잡고 산으로 들로 쑥 뜯으려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른 봄 땅 속 기운을 받고 쏙~ 올라오는 어린 쑥은 주로 쑥국을 많이 끓여 먹는데요. 쑥이 조금 자라면 국 이외에 옛날 어머님들이 자주 하시던 쑥버무리, 쑥개떡이 요즘 새롭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 길곡리 친구네 친정 동네로 쑥을 뜯기 위해 나섰는데요, 요즘은 논이나, 밭이랑 주변에 쑥이 많아도 뜯기가 위험합니다. 그 이유는 농약 때문입니다.
요즘의 농약은 바로 풀이 죽지 않는다고 해서 약을 친지 며칠 뒤 조금씩 죽어가기 때문에 절대 논, 밭 주변에서 뜯으시면 큰일납니다.
물론 믿을 수 있는 곳이라면 괜찮겠죠?? 비가 내린 다음날 들판에 가보면 비오기 전날보다 깨끗한 쑥이 많이 올라와서 이때 뜯는 쑥이 아주 연하고 좋은데요, 맛도 좋고 향기 또한 아주 좋습니다.
저는 친구네 친정 동네 근처에서 제법 많이 뜯어 왔는데요, 쑥을 다듬고, 데치고 하는데도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ㅎㅎ
커다란 솥단지를 마당에 걸어 놓고 두 번 데쳐 냈는데요, 쑥을 데칠 땐 소금을 한 줌 넣어주면 색깔이 누렇게 변하지 않고 새파란 색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절대 오래 데치면 안되고요~ 살짝 데치기만 하면 됩니다.
데친 쑥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낸 다음 물기 없이 꼭 짠 후, 바로 방앗간으로 가져가는데요, 쑥을 데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쌀을 미리 2시간 이상 불려 두어야 합니다.
데친 쑥을 갖다 주고 방앗간의 쌀을 이용해도 되지만, 직접 쌀을 불려 쑥과 함께 방앗간으로 들고 가면 됩니다.
쑥절편이나, 쑥 인절미와는 달리 쑥개떡은 쑥이 몇 배나 많이 들어갑니다!! 물론 쑥을 조금 넣어도 되지만, 이왕이면 쌀보다는 쑥을 많이 넣고 만들면 훨씬 맛있고 영양도 배가 되거든요~ ㅎㅎ
해마다 봄이 되면 방앗간에는 쑥으로 떡을 하는 사람들로 많이 붐비는데요, 저도 한 시간을 넘게 기다린 후에야 순번이 돌아왔습니다.
불린 쌀과 쑥을 가져가면 방앗간에서 쑥개떡용으로 알아서 잘 섞어서 갈아 주는데요, 기계에 넣고 내리고 하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하고 나면 이렇게 됩니다.
바로 이 상태가 쌀과 쑥이 한데 갈아져 나온 상태인데요, 이때 간을 해 줍니다.
믹스된 쌀가루와 쑥에다 물과 소금, 설탕을 적당히 넣고 차지게 반죽을 해주는데요, 약간 촉촉하게 반죽이 되어야 동그랗게 빚을 때도 떡이 갈라지지 않고 좋답니다.
제가 가져간 쑥으로 이정도 만들어졌습니다~ ㅎㅎ
제철이 아닌 겨울에 먹으면 그 맛은 아주 기가 막히고 쑥이 흐드러지게 많을 때 이렇게 해서 두고 먹음 정말 좋답니다. (굿굿!!)
송편크기만하게 동그랗게 떼어내 손으로 조물락거린 다음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 줍니다.
송편 만들 때와 똑같이 하면 되는데요, 이때 속 재료로 콩이나 깨 견과류 등을 넣고 송편으로 만들어 드셔도 좋지만 오늘은 그냥 쑥개떡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감에 자꾸만 요런 것들이 입에 당기는 건 왜 일까요? ㅎ
일반적으로 동그랗게 만든 쑥개떡은 채반을 얹어 바로 이렇게 쪄서 식은 다음 참기름을 발라드시면 되는데요, 저는 좀 특별하게 쪄 봤습니다.
이렇게 쑥개떡을 찔 때 망개잎을 깔고 찌면 떡이 쉬이 상하지 않으며 서로 달라붙지도 않는데요, 그 이유는 망개잎이 바로 천연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잎이 하트모양으로 생겨서 예쁘기도 하고, 잎이 하트모양으로 만져보면 두껍고 반질거리는 청미래 덩굴은 우리나라 산 중에 청양의 칠갑산 부근의 청미래 덩굴이 제일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청양에서는 농사 시작 전 또 하나의 소득원이 되어주는 착한 덩굴이기도 하답니다.
망개잎과 떡을 이렇게 층층이 몇 겹 올린 다음 뚜껑을 덮고 40분 정도 쪄 줍니다.
이때 떡을 오래 찌면 찔수록 떡이 훨씬 쫀득거리고 맛있어지는데요, 망개잎 대신에 베보자기를 깔고 쪄도 좋습니다.?
떡이 쪄진 상태를 알려면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가루가 젓가락에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쪄진 건데요, 요건 쪄낸 후 한 김 식힌 상태입니다.
이제 망개잎을 하나씩 떼어 내 줍니다.
나뭇잎을 깔고 열을 가하면 나뭇잎이 흐느적거리며 전부 찢어지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이 망개잎은 다른 잎보다 훨씬 도통하면서 매끌매끌해선지 하나도 찢어지지 않거든요.
망개잎을 떼어내고 한 김 식힌 쑥개떡에 참기름을 발라 줍니다.
쑥개떡은 금방 쪄서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지만, 식으면 더욱 차지고 쫀득해져서 훨씬 더 맛있는 쑥개떡이 됩니다.
그래서 전 먹고 싶을 때 미리 쪄서 두면 아이들도 오며가며 하나 둘 자꾸 집어먹게 되거든요.
상에 낼 때는 접시에 망개잎을 한 장씩 깔고 떡을 하나씩 올려 내면 더욱 모양이 예쁘답니다.
참으로 이상한 건, 이 쑥개떡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부담스럽거나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소화도 잘되고, 배가 불러도 자꾸만 손이 가요~ 손이 갑니다~ ㅎ
그래서 쑥은 약보다 음식에 가깝기에 봄철 한때 많이 먹는다 해도 절대 무리가 없다고 하는데요, 쑥은 피와 살이 깨끗해져 무병장수하며, 쑥 새싹이 최고의 생식이라 합니다.
그리고 쑥은 비타민 A, B, C와 칼슘, 철분이 많아 노화 방지 및 피부미용에 좋으며, 눈을 밝게 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면역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만든 쑥개떡을 ?채반에 찌지 않고 프라이팬에 구워 먹어도 쫄깃하게 맛있게 드실 수가 있는데요~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약한 불에 구워드시면 또 다른 쑥의 향기를 진하게 맡을 수 있답니다. (꿀팁!)
쑥은 음력 오월 단오까지만 식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이 음력 5월 5일 단오날이니깐, 쑥개떡을 만들어 드시고 싶으시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그리고 쑥은요!! 많이 드시면 면역력을 높여주며, 항암효과도 뛰어나다고 하니깐요~
쑥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드시고 면역력 높여 메르스를 미리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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