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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식초에 발 담그면 무좀 치료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6. 7.

무좀이 있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정말 최악의 계절이다. 무좀균은 덥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 맨발을 자주 드러내기 때문에 무좀균과 접촉하기 쉽다. 무좀이 걸리는 이유는 온전히 환경 탓만은 아니다. 무좀 환자가 쓴 물건을 같이 쓰고 옮아서 억울하게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한번 걸리면 재발이 쉬워 완치가 어려운 탓에 의학적인 처방 외에 알려진 민간요법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식초나 레몬즙에 발을 담그는 것. 식초나 레몬에 있는 산 성분이 무좀균을 살균한다는 이유에서다. 무좀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반신반의하며 많이 시행한다는 방법이라는데,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


	액체로 표현된 발
액체로 표현된 발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식초나 레몬에 함유된 정도로는 무좀균을 죽이기엔 역부족”이라며, “간혹 무좀 치료를 위해 고농도의 산을 사용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는데, 이는 무좀균뿐만 아니라 피부에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특히 짓무르거나 물집이 생기는 무좀은 식초 같은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되면 세균 감염이 생겨 입원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단 무좀을 진단받았다면 괜히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시도하지 말고 현대의학을 믿어보자. 피부과에서 항진균제를 처방받아서 바르는 것이 우선이며, 그래도 차도가 없을 때에는 항진균제를 먹는 치료를 받으면 대개 좋아진다. 또 정상 피부의 손상 없이 병변이 생긴 부위에만 레이저를 조사해 치료하는 레이저 무좀 치료가 있으니 무좀이 심한 사람들은 고려해보면 좋다. 무좀은 한번 걸리면 치료기간이 긴 만큼 생활 관리도 동반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샤워 후 깨끗한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꼼꼼히 제거하고, 습기가 찬 구두는 신지 말자. 사무실에서는 통기성이 좋은 실내화를 착용하면 좋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신발에 항진균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이상주(연세스타피부과 원장)
사진 셔터스톡
월간헬스조선 6월호에 실린 기사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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