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양·한방 치료 병행해야”

한의학계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양·한방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회장 김필건)는 3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메르스 치료에 대하여 한 양방 모두 특정한 치료약은 없으며, 대증요법으로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메르스 치료에 양·한방 치료를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사스(SARS) 보고서에는 사스 환자에게 양·한방 병행 치료를 병행한 경우 한쪽만 사용했을 때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았다고 밝히고 있다.

▲ 한의협이 제시한 양·한방 병행 사스 치료 효과.

한의협이 제시한 양·한방 병행 사스 치료 효과.

또 현재 의학적 지견을 봐도 대증요법 외에 효과적 치료법은 한의학과 양의학을 통틀어 존재하지 않고 과거 사스 사태에서 한의학적 치료가 치료법의 하나로 입증된 만큼 긴급 공공보건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WHO의 권고를 따라 둘을 가리지 않고 운용 가능한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한의협은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 밖에도 "현재까지 메르스에 특효약이 있다는 식의 광고나 특정 한약재가 메르스에 좋다는 식의 건강기능식품 혹은 식품 판매는 모두 과학적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내부 한의사회원에게는 윤리위제소를 통한 한의사면허 정지 등 협회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우진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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