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해결하는 데 가장 기본은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으로도 살이 안 빠지면 약물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전세계 비만 인구는 현재 13억 명에 달하며, 주요 비만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증가 추세다. 비만치료제는 언제 먹어야 하는 건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본다.
- ▲ 평소에 먹는 양을 줄이기 힘든 비만 환자는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생활습관 3개월 고쳐도 살 안 빠지면 약 복용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비만치료제를 복용해야 할 때를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생활습관을 3개월 정도 개선해도 살이 빠지지 않을 때"라고 말했다. 체질량지수가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질환이 있어도 약을 복용한다. 비만이 아닌데도 단순히 마른 몸매를 원해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비만치료제를 복용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살찌는 원인 따라 약 달리 먹어야
비만치료제는 살을 빠지게 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억제제로 나뉜다. 강재헌 교수는 "약마다 살이 빠지게 하는 원리나 부작용 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식사 패턴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에 맞는 약을 쓴다"고 말했다.
식욕억제제는 평소에 먹는 양이 많아서 살이 잘 안 빠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음식을 적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관여하는 것이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다. 식욕억제제 중 벨빅(일동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올해 2월에 판매 승인을 받았다. 로카세린이라는 성분이 식욕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2C) 수용체에 작용해, 음식을 먹고 싶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약물인 리덕틸(시부트라민 성분)도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었지만, 심혈관계 기능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2B) 수용체에 작용해 심혈관계 질환자가 복용하면 심근경색·뇌졸중 등이 생길 수 있었다. 벨빅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다만, 며칠간 두통을 겪을 수는 있다. 단기간에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지만, 부작용 위험이 커서 3개월 미만으로 복용해야 하는 아디펙스(광동제약)나 푸링(드림파마) 등도 식욕억제제에 속한다.
평소에 지방이 많은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이라면 제니칼(로슈) 같은 지방흡수억제제가 적합하다. 섭취한 음식물 중 지방이 몸속에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되도록 만든다. 기분 변화·심혈관계 질환 같은 부작용 위험이 거의 없지만, 대변에 기름이 섞여서 나오고 변실금 등의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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