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시작되면서 개나리 진달래가 고운 자태를 뽐낼 때 즈음이면
꼭 거치는 행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화전(花煎)놀이랍니다~
진달래꽃이 피면 화전을 해 먹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우리 어머니들께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고운 화전을 만들어 화전놀이를 하셨지요.
지금은 노모가 되어 혼자 힘으로는 꽃을 딸 수도 화전을 만들 수도 없는 어머니를 위하여
날씨 좋은 봄날 화전(花煎)놀이를 계획하였답니다.
오늘은 삼월삼짇날(음력3월3일)... 진달래 화전 만들기 보여 드릴게요~
화전은 눈으로 먹고 입으로 또 한번 먹는 고운 음식입니다.
원래 ‘화전(花煎)’은 꽃전 곧 꽃을 붙이어 부친 부꾸미로 차전병의 하나인데, 진달래꽃이 펼 때
그 꽃을 부치거나 떡에 넣거나 하여 여럿이 모여 먹는 놀이라는 데서 그런 명칭이 생긴 것이라 합니다.
봄꽃의 대명사로 불리는 진달래는 우리나라 산 곳곳에 분홍빛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는데
날씨가 맑은 날을 택하여 먼저 고운 진달래꽃을 따로 갔었답니다.
다행히 저는 농장 가까운 곳에 진달래가 있어 쉽게 진달래를 딸 수가 있었습니다.
채취한 진달래꽃은 수술을 제거해 주는 작업을 한 후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하여 씻어줍니다.
이제 진달래 화전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재료 : 찹쌀가루 200g, 소금 작은 술, 꿀 100g, 진달래, 식용유
찹쌀가루는 찹쌀을 물어 불려 방앗간에서 갈았답니다.
이때 소금을 조금 넣었기 때문에 저는 소금은 따로 넣지를 않았습니다.
찹쌀가루는 채에 한번 내린 후 따뜻한 물로 익반죽을 합니다.
새알 크기로 떼어낸 후 5cm 크기로 둥글게 만들어 놓습니다
팬을 달군 후 준비된 반죽을 얹어 뒤집어서 익힌 다음 진달래를 얹어 구워내면 된답니다. ㅎ
구워진 진달래 화전을 접시에 담고 꿀을 뿌려 주면 완성~
빛깔 곱고 달달한 맛있는 진달래 화전을 맛보실 수가 있답니다.
분홍빛 진달래꽃이 금방이라도 바람결에 흔들리는 것 같이 보여요. ^^
날씨가 무척이나 맑은 봄날 엄마와 언니와 함께 셋이서 화전놀이를 떠났답니다.
비록 차 안에서 구경하는 진달래와 벚꽃들이지만 마냥 행복해하시는 우리 어머니~
아직도 제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화전계(花煎契)가 존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어머니의 화전놀이의 추억을 알 수가 있는 것이고요.
야외의 공기 좋은 정자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화전을 펼쳤더니 엄마의 입가엔 함박꽃이 폈습니다.
엄마 젊은 시절처럼 밖에서 불 피우고 진달래 화전 지져 먹으면
더 맛났겠지만 요즈음은 밖에서는 무조건 불조심~~ ㅎㅎㅎ
그래서 집에서 화전을 지져서 왔더니 많이 뭉개진듯해요.
호박전에도 진달래랑 제비꽃을 넣어보았습니다.
역시 호박전도 봄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영양 듬뿍인 쑥전도 조금 했답니다.
쑥은 몸은 따뜻하게 해주고 여성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이라 하니 꼭 먹어야 하겠지요 ㅎㅎ
말없이 마냥 좋아하시는 엄마를 보니 ‘참~ 잘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딸의 입가에도 진달래꽃 같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진작 화전놀이를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바로 삼월 삼짇날인데요.
우리 고운 님들도 맑은 봄날 고운 꽃전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화전놀이 계획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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