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의 이는 영구치 32개, 유치 20개로 구성된다. 그런데 치아가 정상보다 많거나 부족한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는 각각 '과잉치', '무치증'에 해당하며, 치아 모양을 망가뜨리고 얼굴형에 이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 ▲ 무치증이 있는 아이에게 간격유지장치를 삽입하는 모습/사진=조선일보 DB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하는 '과잉치'
과잉치의 원인에 대해 확실히 입증된 사실은 없다. 현재까지는 치아 발육의 첫 시기인 임신 6주쯤에 유전자 이상 등으로 인해 '치배(치아를 만드는 싹)'가 과도하게 분열했기 때문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과잉치는 보통 어린이에게 잘 발생하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또한, 유전적인 성향이 있어 부모에게 과잉치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나타날 확률이 높다.
과잉치는 치아 개수뿐만 아니라 형태도 비정상적이다. 정상적인 치아 모양을 갖춘 것부터 원추형까지 그 모양이 다양하다. 과잉치는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앞니 부위에 발생한다. 그러나 영구치 뿌리 사이나 뿌리 아랫부분에 치아가 나거나, 코뼈·턱뼈 바로 밑쪽에 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어 X-ray 촬영을 이용해야 한다.
만약 아이의 앞 치아 사이가 2mm 이상 벌어져 있거나 영구치가 옆으로 돌아 나온다든지 새로 나온 치아의 모양이 비정상적이라면 과잉치 여부를 꼭 확인해봐야 한다. 과잉치가 있으면 주위 다른 치아의 맹출을 방해해 다른 치아 모양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잇몸뼈를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과잉치는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과잉치를 뽑을 때 영구치에 손상을 줄 것이 예상되는 경우나 아이가 너무 어려 과잉치를 뽑기 어려운 경우, 너무 깊이 위치해 치아를 제거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경우 등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변화를 관찰하면서 발치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드물지만 과잉치가 앞니 사이에 나 이가 벌어진 경우도 있다. 이때 과잉치를 제거해도 저절로 공간이 닫히지 않는다면 치아교정을 통해 치아 사이의 공간을 없애야 한다.
◇무치증 있는 아이, 간격유지장치 필요
무치증은 한 개 이상의 치아가 정상보다 부족한 상태다. 결손나는 치아는 영구치가 대부분이며, 과잉치와는 반대로 여자가 남자보다 발생확률이 높다. 영구치 결손 원인 역시 임신 중 유전자 이상 등으로 인해 태아에게서 치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치증은 모든 치아가 없는 '선천적 무치증'과 특정 부위 몇 개의 치아가 결손된 '부분적 무치증'으로 구분한다. 선천적 유치증은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질환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부분적 무치증은 대개 사랑니, 어금니, 위쪽 옆니가 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난다.
무치증의 경우 유치가 빠진 부위에 후속 영구치가 나오지 않아 옆에 있는 치아들이 그 공간으로 쓰러져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또한, 무치증이 있으면 맞물리는 치아가 결손 부위 공간으로 내려오거나 솟아오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심한 부정교합이나 얼굴 형태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무치증의 경우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턱뼈 성장이 끝나는 시점인 18세가 돼야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유치가 빠진 자리의 공간을 유지해 주는 간격유지 장치를 통해 옆의 치아들이 쓰러지거나 쏠리는 현상을 막는 게 바람직하다.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 유치를 오래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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