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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통증 완화해주는 허리보조기… 장기간 착용하면 허리 병 악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3. 29.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허리 보조기를 생활필수품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면 통증이 줄고 움직임이 수월해진 느낌을 받아서다. 그러나 장기간 착용 시 근력이 약해져 오히려 척추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허리 보조기는 통증이 심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장기적으로는 허리 근력을 키워 보조기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허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허리 근력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허리 통증이 줄어드는데,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공기 주입식 허리 보조기도 척추 견인 효과 적어
허리에 복대처럼 착용하는 보조기는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이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느낌을 준다. 실제로 허리 보조기는 복압을 높여 허리를 지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허리를 지지해주기 때문에 수술 환자나 오랜 기간 누워있다 움직이는 환자, 나이 많은 환자 등 척추가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허리 보조기는 부목이나 깁스처럼 아픈 곳을 고정해 통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척추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 허리 보조기는 허리 부분인 요추(허리뼈) 1~4번은 지지할 수 있지만 허리 아래의 요추 4~5번과 천추(엉치뼈) 1번은 고정하지 못한다.

연세건우병원 문병진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가 많이 생기는 곳은 요추 4~5번과 천추 1번 사이”라며 “허리 보조기는 이를 고정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많이 움직이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공기를 주입해 척추를 견인하는 기능이 있는 허리 보조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허리 보조기가 척추뼈를 위아래로 견인하면 뼈 사이가 벌어지면서 튀어 나왔던 추간판이 제자리로 들어가 신경 압박이 해소, 통증이 줄어드는 원리다. 하지만 상체 무게로 짓눌리는 척추가 효과적으로 견인되기 위해서는 체중의 25% 정도의 힘이 필요하다. 펌프로 공기를 주입하는 작은 견인력으로는 척추가 견인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보조기 대신할 허리 근력 키워야 근본 치료
따라서 허리 보조기를 사용할 때는 허리 통증이 심할 때 꼭 필요한 기간 동안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보조기를 벗은 후에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는 허리 보조기 없이도 생활할 수 있도록 강한 허리를 만들어야 한다. 허리 보조기에만 의지하면 허리 근육이 약해져 점점 보조기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약한 허리가 된다. 체중을 줄이고 허리 근력을 키우면 보조기를 차지 않아도 마치 찬 것처럼 척추가 지지되고 힘이 분산돼 통증이 준다.
문병진 원장은 “허리 근력 강화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등이 효과적”이라며 “허리 통증이 심하거나 고령인 환자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한 허리 통증엔 고주파수핵감압술 등 비수술 치료 고려
체중 유지와 근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도 허리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병원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척추 질환 초기의 병원 치료는 먹는 약, 물리치료,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하면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허리디스크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최신 치료법에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이 있다. 고주파가 장착된 직경 1㎜의 특수 바늘을 허리에 찔러 40~50도의 열을 가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녹이는 시술이다. 디스크 크기가 줄면서 디스크가 맞닿아 있던 신경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눌린 신경으로 인한 통증도 사라지게 된다. 신경다발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은 풍선기능이 포함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약물을 주입해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통증을 줄이는 풍선확장술이 효과적이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이나 풍선확장술과 같은 척추 비수술 치료는 국소마취로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끝나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으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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