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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12∼18세 아동 비만율 12.7% 달한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3. 13.

보사연 저소득층 아동 비만문제 종합 관리정책 마련돼야

우리나라 아동의 비만 수준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에 속하지만 12∼18세 아동의 비만율은 1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비만의 추이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저소득층 아동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정상수준은 일반아동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최은진 연구위원은 12일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월호)의 '아동의 신체적 건강상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아동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건강수준은 차상위가구, 기초수급가구, 일반가구의 순서로 소득수준별로 낮게 평가됐고, 지역별로는 저연령층일수록 대도시지역아동의 건강수준이 낮았다.

9∼17세 아동 중 주관적 건강수준이 나쁘거나 매우 안 좋은 비율은 우리나라는 2.8% 수준이었다. 다른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11, 13, 15세 아동)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스위스 7.7%보다 낮았다.

bmi를 분석해본 결과, 만 6세부터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 bmi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수준별로는 기초수급가구에서 평균 bmi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동의 비만비율은 남아 16.2%, 여아 9.9%로 다른 oecd국가에 비해 비만도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3∼17세 아동 비만은 빈곤가구가 5.2%, 일반가구 3.3% 등이었다. oecd국가 2011년 기준으로 볼 때 전체 평균은 5∼17세 아동의 남아 22.9%, 여아 21.4%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우리나라 평균은 남아 16.2%, 여아 9.9%로 다른 oecd국가에 비해 비만도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아동실태조사에서는 자가응답에 기준해 조사를 했기 때문에 신체계측을 기준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기초한 아동비만의 추이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저소득층 아동의 bmi 정상수준은 일반아동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즉 저소득층 아동의 저체중과 비만문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질병의 치료를 위한 의료서비스 이용은 소득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전체 아동이 전반적으로 병원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의료자원이 적은 지역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위원은 빈곤층 아동의 저체중 및 비만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빈곤층 아동의 정상적인 발육발달을 위한 적극적이 대책이 다양한 경로로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동의 신체건강증진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주양육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며, 우울증이나 흡연, 음주와 같은 건강위험행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건강증진을 위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어 아동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을 위해선 건설교통분야와 환경분야, 보건복지분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중장기적인 목표를 공유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학신문 홍성익 의학신문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