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법은 마땅치 않다. 다양한 치매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만, 이 약들은 치매 진행을 늦출 뿐 치매의 원인을 없애거나, 치매 자체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의 크기와 숫자가 줄어들고, 뇌가 쪼그라들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우리 뇌에는 1000억개의 뇌세포가 있는데, 한 개의 뇌세포는 약 1000개의 신경세포 연결고리로 이뤄져 있다.
이 신경세포가 각각 잘 활동해야 인간의 모든 생명 활동이 가능하다. 그런데, 알츠하이머 치매는 이 신경세포의 연결고리를 끊는 병이다. 이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서서히 퇴행된다.
- ▲ 현재 임상 시험 중인 와이브레인의 치매예방 웨어러블 기기. 간편하게 쓰기 편하도록 가볍고 작다. 헤드밴드 형태라 머리에 끼우고 버튼만 누르면 작동한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려면 신경세포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뇌세포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방법 중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가느다란 전기 막대를 삽입한 후 전기 자극을 주는 수술법이 있다.
이 전류는 두뇌 신경이 연결된 네트워크를 타고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이 있는 뇌의 부분에 도착해 그 부분을 자극함으로써 신경세포를 자라나게 한다. 하지만, 이는 뇌를 뚫고 수술하는 방법이라 부담이 따른다.
- ▲ 치매예방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한 와이브레인(Ybrain)의 윤경식 대표.
그런데, 최근 이러한 원리에 착안한 치매예방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됐다. 머리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뇌의 깊숙한 부위를 자극하고, 이 자극을 통해 뇌세포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방법이다.
이전에는 위험한 수술로만 가능하던 치료방법이 이제는 작은 상처 하나 내지 않고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그곳도 인류가 풀어야 할 큰 숙제인 치매치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류량은 스마트폰 전자파의 7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이 기기는 하루에 30분만 사용하면 된다. 현재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의 결과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뇌 활성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매 치료에서 '웨어러블 기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 취재 이현정 기자 lhj@chosun.com
/ 사진제공 와이브레인
/ 월간헬스조선 1월호(131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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