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는 혈관과 근육이 수축해 화장실에 자주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난히 화장실을 더 자주 가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수분 흡수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간과하기 쉽지만, 소변을 보는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면 한 번쯤 비뇨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소변이 많이 차지 않았는데도 참지 못해 바로 보게 되는 '과민성 방광'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람은 소변이 마려워도 300~500mL의 소변이 방광에 모일 때까지 참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과민성 방광을 앓으면, 이 정도로 차지 않아도 소변이 나올 것 같은 충동에 사로잡혀 화장실에 가게 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잠자리에서도 소변이 계속 마려워 잠을 설치기도 한다.
- ▲ 사진=조선일보 DB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신경계 질환, 방광·요도에의 자극,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졸중, 뇌종양, 파킨슨병, 치매, 척수 손상 등도 과민성 방광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자궁이나 대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여성도 과민성 방광이 생길 위험이 있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의심되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과민성 방광을 치료에는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활용하고 있다. '항무스카린제'가 과민성 방광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약물은 방광 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함으로써 방광을 안정시켜 압력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과민성 방광은 완치가 어렵고 오랫동안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만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증상이 개선됐다고 해서 곧바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3개월 이상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방광훈련, 골반 근육 운동, 식이조절, 체중감량 등의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크다. 약물·행동 치료 요법의 병행으로도 치료 효과가 불만족스러우면 신경 조정술과 수술치료 등 2차 치료법을 고려한다.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오후 6시 이전까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6시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녹차, 카페인 음료는 되도록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섬유질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 장 기능을 조절하는 것도 좋다. 변비가 있으면 배에 힘을 주게 돼 방광에 자극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질병 > 그밖의 중요 질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우울증 치료의 적 `술`, 혼자 마시면 더 위험해 (0) | 2015.01.11 |
---|---|
[스크랩] 중년 여성 만성 변비, 질환이 원인일 수도 (0) | 2015.01.11 |
[스크랩] 체크해 보세요. 갑상선질환 (0) | 2015.01.08 |
[스크랩] 자궁근종, 꼭 수술 받아야 하나 (0) | 2015.01.04 |
[스크랩] 장폐색 에 대한 증상 과 치료 방법 (0) | 2015.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