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양의 옷가지를 빨리 세탁할 수 있는 3~3.5㎏ 용량의 '소형 세탁기<사진>'가 인기다. 주로 천 기저귀나 손수건, 옷 같은 빨랫감이 매일 많이 생기는 아기가 있는 집에서 쓰기 때문에 '아기 세탁기'로도 불린다. 그런데 소형 세탁기를 자칫 잘못 사용하면 세제가 옷에 그대로 남아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등에 '소형 세탁기를 쓴 뒤 아기가 피부염에 걸렸다'는 후기가 종종 올라 온다. 체험자들은 "피부염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어렵지만, 세탁기에 돌린 옷가지를 깨끗한 물에 헹구면 거품이 생기는 것으로 봤을 때 세제가 제대로 안 헹궈져 아기 피부를 자극한 것 같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을지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세제 속 계면활성제가 피부에 닿으면 각질층을 자극해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며 "피부가 약한 아기가 세제가 묻은 옷을 계속 입으면 만성 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소형 세탁기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소형 세탁기는 '적은 양의 옷을 자주 세탁한다'는 목적에 맞게, 세제를 조금만 넣어 쓰도록 모터와 드럼통 기능을 일반 세탁기와 다르게 만들었다. 그런데 사용법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일반 세탁기를 쓸 때처럼 세제를 많이 넣으면 문제가 된다. 업체 관계자는 "소형 세탁기를 쓸 때 세제의 양은 일반 세탁기의 3분의 1~절반 정도 넣어야 하고, 소형 드럼 세탁기의 경우 드럼세탁기 전용 세제만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탁기의 기능 자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세제를 잘못 사용하면 세탁 후 옷에 세제가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형 세탁기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어떤 세제를 어느 분량 사용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소형 드럼 세탁기는 '아기 세탁기'라고 불리지만, 아기 옷을 빨 때 쓰는 '아기 전용 세제'를 쓸 수 없다. 대신 드럼 세탁기 전용 세제를 써야 한다. 소형 전자동(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가루 세제 대신 액체 세제를 쓰면 아기의 피부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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