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새해엔 기필코 끊자"… 약물 도움 받으면 금연 성공률 6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 8.


	금연 방법별 성공율
사람들이 새해에 가장 많이 결심하는 것 중의 하나가 금연이다. 올해는 담뱃값이 2000원 정도 오르고 식당 등 공공장소 흡연이 전면 금지되는 것을 계기로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하려면 전략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책임의사(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는 "한 번에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의지 만으로 담배를 끊기 어렵기 때문에 약물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패치는 니코틴 양 많은 것부터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방법이 패치나 껌, 트로키(사탕 같이 녹여 먹는 약) 같은 '니코틴 보조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혈중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담배처럼 짧고 강한 자극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금연 성공률은 15~20% 정도 된다. 성공률이 낮은 이유는 니코틴 보조제를 쓰는 순간부터 담배를 끊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흡연자들의 심리적인 저항이 크기 때문이다. 패치를 붙이고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을 오히려 더 많이 흡수하는 결과를 낳는다.

니코틴 패치는 담배를 피울 때 한꺼번에 흡입하는 니코틴을 하루 종일 서서히 몸에 주입한다. 패치를 사용할 경우 니코틴 양이 비교적 많은 40㎎나 60㎎ 짜리 제품부터 쓰면서 서서히 용량을 줄여야 성공 확률이 높다. 흡연 때문에 과잉으로 생긴 니코틴 수용체(니코틴에 반응하는 뇌세포 부위)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으며, 하루치 비용이 약 1500원이다.

니코틴 껌이나 트로키는 패치를 붙인 후에도 흡연 욕구가 강할 때 보조적으로 쓰면 된다. 구강 점막으로 니코틴이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니코틴 농도를 높여 금단 증상을 달랠 수 있다.


	금연치료제
의지 만으로 담배를 끊기는 무척 어렵다. 약물의 도움을 받으면 성공적으로 금연할 확률이 높아진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금연치료제, 자살위험 오명 벗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도 있다. 웰부트린(GSK)은 항우울제이지만 금연 치료에 쓴다. 챔픽스(화이자)는 과잉으로 생긴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작용한다. 니코틴이 들어간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짜증 같은 금단 증상이 적다. 12시간마다 한 번씩 먹으면 약효가 유지된다. 현재 약값은 하루 2500~3500원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임상시험에서 '6개월 동안 담배를 한 대도 피우지 않은 비율'이 26% 정도였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이 비율이 60%나 됐다. 이 약은 자살 충동, 잦은 기분 변화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자살충동이나 기분변화 등의 위험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챔픽스가 자살충동을 높이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서울대병원 금연클리닉 신동욱 교수는 "약으로 니코틴 수용체를 정상으로 돌려 놓기만 하면 이후에 다시 담배를 피우더라도 금연을 재시도해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2월부터는 니코틴 보조제와 금연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담배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 서홍관 책임의사는 "건강보험 적용 덕분에 비싼 약값에 부담을 느꼈던 사람도 금연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