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차요테’라고 들어보셨나요? '차요테(chayote)'는 주로 열대지방에서 재배되는 채소로써, 동남아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중요 농작물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채소인데요. 멕시코 남부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여름 호박입니다.
이렇게 더운 열대지방에서 재배가 되는 채소가 한국에서 재배가 된다면 믿어지시나요? 농촌진흥청에서는 기후온난화에 따라 2007년부터 다양한 열대·아열대 채소 작목을 들여와서 적응 시험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부터 차요테를 제주지역 노지 재배지에 심어 오는 7개월 만에 차요테를 재배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멀리 열대지역에서 온 이 호박을 어떻게 재배했는지 알아보기 전에, 이름부터 독특한 차요테에 대해 알아볼까요?
‘차요테’는 어떤 채소일까요?
차요테는 박과에 속하는 덩굴손을 가지는 다년생(1년 이상 생존하는 식물) 덩굴 식물인데요. 색상은 옅은 녹색으로 배나 사과처럼 생겼습니다. 길이는 대략 10~20cm, 무게는 약 300~500g이며, 중간에 깊은 이랑(물결처럼 줄줄이 오목하고 볼록하게 이루는 모양)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렇게 독특한 열매 모양 때문에 ‘차요테’는 별명이 참 많습니다. ‘악어배(Alligator Pear)’, ‘샤요테’, 중국에서는 부처님 손처럼 생겼다고 하여 ‘불수과(佛手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재미난 이름과 생김새로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있을 것 같죠?^^
건강에 좋은 차요테를 즐겨봐요!
차요테에는 비타민C와 엽산, 비타민B6,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데요. 특히 미네랄과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여성들의 피부에 좋고 섬유질이 많아서 변비나 소화 작용에도 탁월합니다. 또한, 차요테의 열매와 잎은 동맥경화 치료에 큰 효능이 있으며, 혈압을 낮춰 주어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랍니다. 이뿐만 아니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활성 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과 염증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등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켜주어 관절염, 통풍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채소입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차요테는 무처럼 사각사각하게 씹히는 맛이 좋고, 당도가 4.5∼5브릭스로 무보다는 달달합니다. 식감이 사각사각 하여 샐러드, 수프, 볶음, 절임 등으로 이용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삶아서 양념을 찍어 먹거나 칠리소스, 기름 등에 볶아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또한 이 호박은 열매보다 큰 잎이 있으며, 먹을 수 있는 커다란 씨가 있고 고구마와 같은 모양을 한 뿌리에도 양질의 전분이 들어 있어서 어린잎·줄기와 같이 식용으로 이용됩니다.
차요테는 어떻게 재배될까요?
농촌진흥청에서는 2007년 차요테 종자를 들여와 증식을 한 뒤, 난방을 하지 않은 하우스 재배와 노지 나무 버팀 시설(덕) 재배, 노지 덩굴 뻗음(포복) 재배 등 적응시험을 했는데요. 그 결과, 노지 덩굴 뻗음 재배의 수량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4월 16일 아주심기(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 후 7개월 만에 수확한 양은 10ha(990㎡)당 6,070kg으로, 시설재배 4,560kg에 비해 33% 정도 높았습니다. 250g∼300g 정도의 열매가 한 그루당 120개∼190개 정도 달려있고 품질도 우수했는데요. 특히, 백색 품종에 비해 녹색 품종이 식감이 더 아삭아삭했습니다. 적응 시험의 결과로는, 20℃ 이상의 알맞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모습을 보이며 ‘차요테’가 제주 지역(해발 180m) 노지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이보다 낮은 지대에 차요테를 보급하여 수확을 한다면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할 품종으로 앞으로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원산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열대 지역에서는 ‘차요테’를 다년생 식물로 재배가 가능하지만, 제주도와 같이 온대지역의 경우 겨울철에는 지상부가 죽기 때문에 일년생으로 취급해 이듬해 다시 심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성기철 연구관은 “차요테는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를 대용할 채소로도 손색이 없다”며, “앞으로 열대·아열대 도입 작물의 국내 적응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하는 등 활용 개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지구온난화를 통해 요즘은 각 지역의 특색 과일, 채소 등이 바뀌며 열대·아열대 작물의 재배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차요테가 잘 자라 우리 농민들의 중요한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차요테로 요리한 음식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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