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을 노년층의 전유물(專有物)로 생각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최근에는 3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 급성 치주염이 늘어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나이와 잇몸병은 큰 상관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치은염․치주염으로 진료 받은 연령은 60대가 인구 10만 명당 3만350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연령대별 증가율은 30대가 12.6%로 가장 높았고, 60대의 증가율은 6.2%로 가장 낮았다.
- ▲ 치주염은 나이와 큰 상관이 없다
급성 치주염의 원인은 유전적 원인과 특정 세균이다. 부모가 치주염이 심하면 유전적으로 자식도 치주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치석에서 사는 ‘진지발리스’ 등의 세균도 급성 치주염을 잘 일으킨다. 한 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사람은 치주염을 함께 앓을 가능성이 높은데, 칫솔을 같이 쓰는 등의 행동으로 급성 치주염을 일으키는 특정 세균을 공유하기 쉬워서다.
젊은층에서 급성 치주염이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전적 원인과 세균 외에도 스트레스나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 치과 검진의 문턱이 낮아진 점을 꼽는다. 세브란스병원 치주과 김창성 교수는 “최근 20~30대 젊은층은 시험이나 취업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서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하는데, 구강위생도 함께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구강위생이 나빠지면 세균이 많이 번식하고, 치주염도 잘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스케일링이 보험 적용이 되면서, 20~30대 젊은층의 치과 방문이 늘어나 숨어있던 급성 치주염이 드러난 이유도 있다.
젊은층이라고 해서 치주염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초기에는 잇몸이 부풀어 오르고, 입 냄새가 난다. 또, 작은 칫솔질에도 피가 나고 시리다.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심해지면 발치(拔齒)치료가 필요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게 좋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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