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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전국 팔도 맛있는 김치는 다 모였다! `2014 제3회 김치품평회` 현장을 가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1. 23.


11월 말이 되면서부터 주부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김장철이기 때문이죠. 옛날에는 입동을 김장날짜의 기준이라 했다고 하니 벌써 몇몇 분들은 김장을 끝낸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치 없이 대한민국의 음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우리나라에서 김치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알고 계신가요? 김치라고 해서 모두 같은 김치는 아니죠! 지역마다 그 김치의 맛과 모습은 제각기 다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기후의 영향을 받아 남쪽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짠맛이 강하고, 북쪽 지방으로 올라올수록 짠맛이 약한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대학교 자취시절 친구 방을 놀러 다니면 친구의 고향에 따라 김치 맛의 차이가 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싱거운 것을 좋아하는 터라 아래 지방 김치보다는 윗 지방 김치가 제 입맛에 더 맞았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만든 김치의 특징은 무엇인지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신가요? 내가 사는 지역의 김치 외에 다른 지역의 김치는 어떻게 다른지 제가 다녀온 ‘최우수 김치시상식’을 통해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대표적인 배추김치! 참 맛있어 보이네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2014 김치 품평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동시에 권역별로 최우수 김치브랜드 시상식도 진행되었습니다. 서울국제식품산업전과 연계되어 열린 이 행사는 일반시민들에게 지역별 우수 김치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시간을 제공했는데요. 이 날 품평회행사에 참여한 김치는 치열한 경쟁에서 각 지역별로 최고를 인정받은 김치들이었습니다. 경기·전남·전북·충북·충남·경남·경북·강원, 이렇게 8개 권역에서 선정된 최우수 김치가 품평회를 통해 선을 보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몇 권역의 김치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강원도 최우수 김치브랜드로 선정된 평창애김치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김치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강원도 최우수 김치 ‘평창애김치’입니다. 이 김치는 평창 고랭지 배추만을 이용하여 김치를 담갔습니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 배추 생육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평창 고랭지에서 자랐기에 그 맛이 더 뛰어난 듯 했습니다. 평창애김치에는 10가지가 넘는 재료들이 들어갔는데요. 여기서 특이한 점은 황태다시육수, 밤 그리고 잣이 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적 자양식품인 밤을 듬뿍 넣어서인지 더욱 건강한 김치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 경기도 최우수김치로 선정된 도미솔김치브랜드


두 번째 소개 해드릴 김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먹고 있는 경기도 최우수 김치 ‘도미솔김치’입니다. 특히 식약청 HACCP 지정과 100%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전통물레방아인증을 받아 보다 청결하고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경기도 최우수김치로 선정된 도미솔김치에는 전복과 문어가 들어가는 특징이 있는데요.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 김치를 먹는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 품평회에서 맛 볼 수 있었던 최우수 김치들


김치품평회에서는 이밖에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김치의 특징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그렇다면 지역별 김치의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서울과 경기도 김치는 짜지도 맵지도 않은 맛을 내는데요. 맵시를 중요시하여 모양을 예쁘고 작게 만들고, 양념도 곱게 다져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원도 김치는 산간 지방의 채소를 이용하고, 젓국은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생오징어채와 생태를 이용해 소를 버무리고, 무를 크게 썰어 넣는 것도 강원도 김치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충청도는 양념을 적당하게 사용하여 간이 알맞고, 경기지방 김치에 비해 담백하고 소박합니다. 흔히 김치를 짠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배추김치는 ‘배추짠지’, 무김치는 ‘무짠지’처럼 말이죠. 큰 통에 소금을 넣고 여러 항아리로 담그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상도 김치는 간이 세고 전라도지역보다 더 매운 편에 속합니다. 이는 날씨가 따뜻해 김치가 일찍 시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요. 또, 젓갈을 많이 사용하여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라도는 해산물, 곡식 등 산물이 많아 김치가 매우 다양합니다. 전라도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양념을 많이 해 김치의 맛이 맵고 짠 편이입니다. 그러나 전라도 김치 또한 시원한 맛을 살리기 위해 찹쌀풀과 멸치젓, 조기젓을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제주도 김치는 지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서 해초류, 해물을 이용한 특색 있는 김치가 많이 있는데요, 오래 먹을 만큼 많이 담그진 않는다고 하네요.



▲ 김치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국산 재료들


지역별로 각각의 색깔이 참 명확하죠? 우리 선조들은 지역별로 지형 및 기후를 매우 잘 활용하여 김치를 담그곤 했습니다. 이것을 보며 선조들의 지혜가 얼마나 뛰어났었는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김치를 먹으면서 내가 사는 곳의 김치는 어떤 특색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겠죠?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는 16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번 품평회에서 소개된 김치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자란 국산농산물을 이용하여 김치를 만들기 때문에 그 김치의 맛이 더욱 훌륭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김치는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유산입니다. 김장 문화는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김장 김치에 대해 알고,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올 김장철, 가격이 저렴한 배추와 무로 김장을 많이 담그고 1년 동안 땀 흘린 농민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세요!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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