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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시린이치약, 치약으로 좋아진 시린이 증상 정말 괜찮아진 걸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1. 11.

이가 시리면 괴롭다. 차가운 음식 뜨거운 음식, 심지어 바람까지도 이를 자극한다. 이가 한번 시려 올 때마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시린이 치약은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시린이 치약을 사용한 후로 증상이 좋아져 먹는 기쁨을 되찾았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치료는 놔두고, 그냥 시린이 치약만 계속 써도 되는 것일까?


	상아질에는 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이가 시리다.
치주 질환이나 잘못된 칫솔질 등으로 법랑질이나 백악질이 벗겨지면 상아질이 밖으로 노출된다. 상아질에는 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이가 시리다.

# 치아가 시린 이유는 무엇일까"

치아의 겉을 싸고 있는 얇은 법랑질 속에는 무수한 신경과 혈관으로 구성돼 있는 상아질이 있다. 건강한 치아의 경우 법랑질이 상아질을 보호하고 있어 아무 문제없지만, 여러 외부 자극 때문에 법랑질 등이 손상되면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시린이 증상이 생긴다.

법랑질이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충치와 입속 박테리아가 내뿜는 산 때문에 법랑질이 파괴된다.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씹거나 운동하다가 넘어져 이가 깨졌을 때도 법랑질에 금이 간다.

잇몸에 문제가 생겨도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잇몸과 잇몸뼈, 치주인대(치아와 잇몸뼈를 연결해서 치아가 서 있을 수 있게 작용하는 조직) 등이 주저앉으면서 그 속에 있던 상아질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치주 질환(치은염·치주염)도 문제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선인 브이(V)자 모양의 틈에 박테리아가 파고들어 잇몸선 아래 부분을 공격해, 잇몸이 점점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상아질이 드러난다. 신 과일이나 초절임 음식, 탄산음료, 와인 등 산성이 강한 음식을 자주 먹거나 입에 오래 물고 있어도 문제가 생긴다. 치아 조직은 무기질 성분의 석회화된 조직인데, 여기에 산이 닿으면 단단하던 부분이 푸석푸석하게 변하면서 법랑질 등이 손상된다. 탈장, 만성알코올중독, 위식도역류질환 등이 있어서 위산이 입으로 역류해도 치아가 부식돼 법랑질이 얇아질 수 있다. 스케일링, 잇몸치료, 미백치료,수복치료(레진·크라운 등) 후에도 일시적으로 시린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시린이를 치료하려면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잇몸이 문제라면 잇몸치료가 필요하다. 옥살레이트나 불소 등을 이용해 상아질 겉에 보호막을 만들어 보호할 수도 있다. 다양한 치료를 해봤는데도 이가 계속 시리다면 상아질 안에 있는 치수신경을 제거해 치아가 감각을 잃게 만드는 신경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 ‘시린이 치약’ 효과의 허와 실

ㆍ증상 개선 효과 탁월
시린이 치약은 크게 두 가지 효과를 낸다. 하나는 ‘보호막’ 역할이다. 충치 등으로 법랑질이 손상되고 상아질이 노출됐을 때, 치약 속 질산칼륨·인산염 등의 성분이 치아 신경과 상아질 위에 덮여서 신경이 외부 자극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해 준다. 다른 하나는 산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것이다. 탄산음료나 위산 등에 의한 치아 부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치약 속 불소가 이런 작용을 한다. 질산칼륨·인산염 등에 의해 밀봉된 상아질이 산에 의해 물러지거나 닳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 준다. 시린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게 만드는 작용도 한다. 시린이 치약은 연마제 함량이 다른 치약보다 적다. 연마제는 치아 표면에 들러붙은 음식 잔류물, 치석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큰 대신 치아를 닳게 만든다. 그래서 연마제 함유량이 적으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덜 마모되므로 증상 완화를 막을 수 있다.

ㆍ치과 진료 없이는 독이 될 수도
주부 한모씨(48)는 최근 찬물을 마시거나 입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이가 시리자 지인이 추천한 시린이 완화 치약을 샀다. 치약을 3주 정도 쓰니 증상이 확실히 좋아졌다. 효과를 확신하며 6개월 정도 치약을 쓰다가 검진을 받으러 치과를 찾았는데, 치주 질환이 꽤 진행된 상태라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시린이 치약을 쓸 때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가 시린 이유는 다양한데, 원인에 대한 진단과 치료 없이 무작정 증상만 완화하다 보면 병원에 갈 필요성을 못 느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이향옥 원장은 “시린이 치약을 제대로 쓰려면 치과에서 우선 이가시린 이유를 확실히 진단 받아야 한다”며 “치주 질환이나 충치 등이 있다면 치료하고, 그후에 증상 완화를 위해 써야 한다”고 말했다.

[MORE TIP]
시린이 관련 속설 정말일까?

ㆍ옥수수 속대 달인 물이 좋다?
옥수수 알갱이를 다 먹고 남은 속대가 시린 증상과 치통에 효과적이라는 말이 있다. 옥수수 속대 끓인 물을 미지근하게 식혀서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기를 반복하면 시리고 찌릿찌릿한 증상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이다. 옥수수에는 베타시스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베타시스토스테롤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선에 있는 잇몸 주머니(치주낭)을 강화시켜서 잘못된 칫솔질 등으로 잇몸이 내려앉을 때 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시중에 파는 일부 잇몸약에도 옥수수 속 베타시스토스테롤 성분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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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윤 기자 khy@chosun.com
/ 월간헬스조선 11월호(130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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