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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미백치약, 희고 깨끗한 치아의 꿈 치약으로 가능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1. 11.

치약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처럼 치열한 경쟁터가 됐다. 한방 성분을 넣은 치약, 대나무 성분 치약 등 다양한 치약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이제 치약은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기호품으로 자리 잡았다. 얼마 전부터는 치약에 ‘기능성’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잇몸염증을 가라앉혀 준다는 치약부터 치아를 희게 만들어 준다는 치약, 시린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치약까지 다양하다. 정말 이 치약들이 우리 치아에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이 생긴다. 하루에 몇 번씩 사용하는 치약인데, 가격은 일반 치약의 4~5배나 비싸 부담스럽기도 하다. 물론 ‘기능성’이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없는 일. 이런 치약에는 해당 효과를 준다는 성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하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치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기능성 치약 중 대표적인 시린이 치약, 미백 치약, 잇몸 치약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치아의 명칭
치아의 명칭
※미리 알아두자!
기사를 읽기 전에 알아두자. 치아는 겉에서부터 법랑질, 백악질, 상아질, 치수로 구성돼 있다.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과 잇몸뼈는 치아가 흔들림 없이 바로 설 수 있게 지탱해 준다. 잇몸뼈 사이에 치아가 박혀 있고, 그 잇몸뼈 위를 부드러운
잇몸이 덮고 있는 모양이다. 법랑질과 상아질에 문제가 생기면 치아가 누렇게 변하고 이가 시리다. 치아는 멀쩡해도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심하면 빠질 수도 있다.



치약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처럼 치열한 경쟁터가 됐다. 한방 성분을 넣은 치약, 대나무 성분 치약 등 다양한 치약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이제 치약은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기호품으로 자리 잡았다. 얼마 전부터는 치약에 ‘기능성’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잇몸염증을 가라앉혀 준다는 치약부터 치아를 희게 만들어 준다는 치약, 시린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치약까지 다양하다. 정말 이 치약들이 우리 치아에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이 생긴다. 하루에 몇 번씩 사용하는 치약인데, 가격은 일반 치약의 4~5배나 비싸 부담스럽기도 하다. 물론 ‘기능성’이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없는 일. 이런 치약에는 해당 효과를 준다는 성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하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치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기능성 치약 중 대표적인 시린이 치약, 미백 치약, 잇몸 치약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치아가 누런 사람은 이를 제대로 못 닦는 사람일까? 그렇지 않다. 치아 착색의 원인은 다양하다.
치아가 누런 사람은 이를 제대로 못 닦는 사람일까? 그렇지 않다. 치아 착색의 원인은 다양하다.

◆ 미백치약 희고 깨끗한 치아의 꿈 치약으로 가능할까? ◆

치아색은 법랑질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법랑질은 크기가 아주 작은 수산화인회석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반투명한 치아의 막이다. 그 아래 노란빛의 상아질이 있기 때문에 법랑질이 얇은 사람은 치아가 누런색으로, 법랑질이 두꺼운 사람은 맑고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치아미백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둔다면 하얀 치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치약
치약 (사진=조은선_St.HELLo)

 

# 치아는 왜 누렇게 변할까

치아가 아무리 흰 사람도 나이가 들면 치아색은 어두워지고 누렇게 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법랑질이 마모돼 얇아지기 때문이다. 나이 들면서 상아질의 무기질 밀도가 높아져 두꺼워지는 것도 치아색을 어둡게 만드는 원인이다.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치아는 빠르게 변색된다. 구강 내에는 다양한 단백질이 있는데 이것이 치아에 붙어 치태를 형성한다. 치태는 외부 색소에 의해 착색이 잘 되기 때문에 양치질로 치태를 제거하지 않으면 착색된 치태가 쌓여 치아가 변색된다. 홍차,커피, 녹차, 와인 등이 대표적으로 치아색을 변하게 하는 음식이다. 이 중 와인은 치아착색의 대표 음식이다. 와인 속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치아의 법랑질을 벗기는데, 법랑질이 벗겨지면 상아질까지 와인 속 색소 성분이 침투해 변색시키기 때문이다. 담배의 니코틴도 치아에 붙어 치아를 변색시킨다. 그러므로 하얀 치아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착색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와인, 녹차, 커피 등 치아 착색을 유발하는 음식이 치아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송민주 교수는 “치아 변색이 잘 되는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이 치아에 최대한 닿지 않게 마시고, 바로 물로 입안을 헹궈야 한다”고 말했다.



	치약 중 미백 성분이 있는 것은 미백 시술 후 그 상태를 유지할 때만 효과적이다.
치약 중 미백 성분이 있는 것은 미백 시술 후 그 상태를 유지할 때만 효과적이다. (사진=조은선_St.HELLo)

 

# 미백 치약 효과의 허와 실

ㆍ착색 예방에는 도움
대한안면통증구강학회는 미백 치약의 효과에 대해 “치아가 착색되는 것을 막는 용도로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치약은 기본적으로 치태를 벗겨내는 마모제, 이물질을 제거하는 계면활성제, 불소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미백 치약의 경우 치아에 붙어 있는 착색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마모제 성분이 강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ㆍ이가 시리다면 사용 피해야
미백 치약을 장시간 사용하면 마모 성분 때문에 법랑질이 얇아져 상아질이 노출될 수 있다. 상아질이 노출되면 외부 온도나 기계적인 자극이 신경까지 쉽게 전달돼 이가 시리다. 특히 미백 치료에 쓰이는 과산화수소는 우리 치아가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해지게 만든다. 그러므로 미백하고 싶다면 미리 구강검사를 통해 치주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ㆍ미백 치약으로 효과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
치약이 미백 효과를 주는 것은 치약 속 과산화수소의 역할 때문이다. 보통 치과에서 미백 시술을 할 때 사용하는 미백제의 과산화수소 농도는 15~35% 정도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 미백 치약은 대부분 3% 내외다. 장석우 교수는 “치약이 입속의 침이나 양치액 등과 섞이면 농도가 더 낮아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미백 치약의 효과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과산화수소 농도가 너무 높은 것을 선택해도 안 된다. 잘못하다간 잇몸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치과에서 미백시술을 할 때는 잇몸에 약제가 닿지 않게 보호하는 약을 발라준다”며 “일반인이 이를 하기는 어려우므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MORE TIP>
◇ 치아 미백에 관한 속설 진실일까?

ㆍ바나나와 레몬이 치아 미백에 좋다?
바나나와 레몬 속의 산 성분이 치아를 일시적으로 하얗게 만들 수 있다. 누런 치아 겉면을 부식시켜 벗겨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이를 상하게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송민주 교수는 “과일 속 산 성분은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서 이를 하얗게 한다”며 “그 대신 치아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해 치석이 잘 끼도록 만들기 때문에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치아 겉면을 부식시켜 벗겨내는 방법은 법랑질을 얇아지게 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ㆍ치아 미백을 하면 치아가 약해질까?
오해다. 원래 잇몸 질환이 있었거나 시린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아니면 큰 문제 없다. 정상 치아의 경우에도 미백치료 후 미백제에 함유된 과산화수소가 치아의 미세한 구멍으로 들어가서 착색된 단백질을 태워 없애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시리거나 미세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보통 1~2일이 지나면 가라앉는다.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거나 1주일이상 계속되면 잇몸 질환 등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엑스파일 02.] 시린이치약, 치약으로 좋아진 시린이 증상 정말 괜찮아진 걸까?
[엑스파일 03.] 미백치약, 희고 깨끗한 치아의 꿈 치약으로 가능할까?



/ 기획: 김하윤기자 khy@chosun.com
/ 취재: 김련옥기자 kyo@chosun.com
/ 도움말: 김준연(건국대병원 치과 교수, 김진(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송민주(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보존과 교수), 이향옥(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존과 원장), 장석우(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교수)
/ 월간헬스조선 11월호(126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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