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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잇몸치약, 붓고 냄새나는 잇몸 치약이 해결해 줄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1. 11.


	잇몸 치약에는 입속 세균 번식을 막는 성분, 치태가 쌓이는 것을 줄여주는 성분 등이 있다.

잇몸 치약에는 입속 세균 번식을 막는 성분, 치태가 쌓이는 것을 줄여주는 성분 등이 있다.

치아 건강에서 잇몸은 중요하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붓고 피가 나면서 구취가 난다. 불쾌한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잇몸이 망가지면 치아가 약해져 음식을 씹을 수 없고, 심지어 흔들거리면서 빠지기까지 한다. 그러면 틀니를 끼거나 임플란트를 박아야 한다. 그래서 잇몸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고, 잇몸 질환에 좋은 기능성 치약을 많이 찾는다. 그런데 이런 치약이 효과가 있을까.



	치은염은 잇몸이 빨갛게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을,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뼈까지 염증이 생겨 이가 흔들리다 심하면 빠지는 증상을 유발한다.
(사진=헬스조선DB)

#잇몸 질환은 왜 생기나

잇몸 질환에는 치은염과 치주염이 있다. 치은염은 잇몸에만 국한된 염증을 말하고,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경우다. 잇몸 질환은 잘못된 식습관, 칫솔질,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으면 치아에 힘이 과도하게 가해져 잇몸뼈가 약해진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밀가루 음식 등은 치아에 세균이 더 잘 생기게 만든다. 칫솔질이 올바르지 못해도 잇몸 질환이 생기는데,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입속 세균으로 번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도 잇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세균막인 ‘치태(플라크)’다.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치아 표면에 치태가 쌓인다. 치태 속에 있는 세균은 잇몸을 상하게 하는 독소가 있다. 그러므로 평소 올바른 칫솔질로 치태를 없애야 한다. 하지만 치태를 완전히 없애기 힘들다. 이 경우 남아 있는 치태는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결합해 딱딱한 세균 덩어리인 ‘치석’이 된다. 치석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을 벌어지게 하면서 잦은 잇몸 질환을 일으킨다. 염증이 잇몸뼈를 녹이면서 치아를 빠지게 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칫솔질은 ‘바스법’이다. 바스법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벌어진 부분에 가벼운 진동을 줘 염증을 제거하는 양치법이다. 염증이 있는 잇몸을 마사지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치약
치약 (사진=조은선_St.HELLo)

 

#잇몸 치약 효과의 허와 실

ㆍ잇몸 질환 없을 때 예방 효과 충분

전문가들은 잇몸 치약은 잇몸 질환이 없을 때 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잇몸 치약 속 성분이 치태나 치석이 쌓이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 주기 때문이다. 김진 교수는 “잇몸 치약에는 항염과 항균, 치태침착 감소에 좋은 성분이들어 있다”며 “이런 성분은 치태나 치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 잇몸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ㆍ이미 생긴 치태·치석은 치약으로 제거 불가
하지만 이미 생긴 잇몸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까지는 보기어렵다는 분석이다. 잇몸 질환의 주원인은 치태와 치석인데, 이는 여러 겹으로 겹겹이 쌓여 서로 단단하게 치아와 붙어있기 때문에 칫솔질과 치약 성분으로는 제거하기 힘들다. 김준연 교수는 “치주 질환의 원인인 치태와 치석은 치약 속 화학성분으로는 제거하기 어렵다”며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타니아, 몰약, 카모밀레 같은 생약 성분은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타니아, 몰약, 카모밀레 같은 생약 성분은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잇몸 치약과 관련된 연구는 대부분 동물실험 수준의 결과다. 그러므로 임상연구에 대한 효과가 검증됐다고 보기 어렵다. 김 교수는 “사람마다 구강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치약이 치아와 잇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표준화하기 힘들다”며 “잇몸 치약이 효과 있다고 말하려면 평균 몇 분 정도일 때 치약 성분이 어느 정도 흡수되고, 어떤 효과가 있다는 등의 증거가 보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MORE TIP]
잇몸 관련 속설 정말일까?

ㆍ쑥 달인 물이 잇몸 통증 없앤다?
치약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쑥이 잇몸 통증에 효과적이라는 말이 있다. 쑥 달인 물을 입에 물고 있거나, 쑥을 아픈 부분에 물고 있으면 욱신거리는 잇몸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이다. 쑥에 있는 비타민C 성분 때문이다. 비타민C는
입 속에 있는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 항염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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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지 기자 nej@chosun.com
/ 월간헬스조선 11월호(130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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