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새끼 발톱이 두꺼워지면서 자꾸 갈라집니다. 노화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다 부러질까 봐걱정이에요. 김명현(대구 중구)
A. 단순 노화가 아닌 무좀일 수 있다. 발톱이 노화되면 두께가 얇아지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발톱이 두꺼워지면서 노랗게 색이 변하고 갈라지면 손발톱 무좀일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면역력과 활동성이 떨어지고, 당뇨병 등 만성 질환에 취약해서 무좀균 감염이 쉽기 때문이다. 손발톱 무좀 전용 치료제를 쓰거나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by 임이석
Q. 딸이 대학 수능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평소 목과 어깨 근육이 자주 뭉쳐서 고통스러워 합니다. 수능 시험날 통증이 심해서 시험에 집중하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한승우(서울 종로구)
A. 지금부터라도 자세를 바르게 해서 근육이 뭉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업할 때 칠판 쪽으로 고개를 내미는 ‘거북목’ 자세를 피하고, 쉬는 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날개뼈를 등 뒤로 모으거나, 손을 깍지 끼고 뒷목에 대서 고개를 뒤로 젖히는 동작, 목을 양 옆으로 당기는 동작을 해서 근육을 풀어 줘야 한다. 수능 시험날에는 핫팩을 챙겨 가서 시험 직전에 목과 어깨를 10분 정도 찜질해 주면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시험장 갈 때는 목도리로 목과 어깨를 넓게 감싸서 근육이 찬바람에 경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by 박성준
Q. 감기도 아닌데 말할 때마다 쇳소리가 나고 자주 사레듭니다. 왜 그러는 건가요? 권정희(전남 여수시)
A. 노인성 후두가 의심된다. 노인성 후두는 성대 근육이 노화하면서 갈라지고 쉰 목소리가 나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 성대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생기는데, 말할 때 성대의 양쪽 면이 제대로 맞닿지 못해 거칠고 바람 새는 듯한 쉰 목소리가 난다. 밥 먹을 때 사레도 잘 든다. 정상적인 후두는 음식을 삼킬 때 성대가 완전히 닫혀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지만, 성대 근육이 약해지면 완전히 닫히지 못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사레가 잘 드는 것이다. 노인성 후두를 방치하면 폐 기능이 떨어지거나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by 김형태
- ▲ 야근 (사진=헬스조선DB)
Q. 야근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눈꺼풀이 떨려요. 회의할 때 얼굴이 이상하게 보일까 봐 신경 쓰입니다. 떨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민선(서울 마포구)
A. 조개, 토마토, 멸치 등을 챙겨 먹는게 도움이 된다. 눈꺼풀 근육은 신체 중 운동량이 가장 많아서, 몸이 피로하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야근으로 인해 몸이 피곤하면 눈꺼풀 떨림이 잘 생기는 것이다. 과음, 흡연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면 바로 낫지만, 여건이 안 되면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 마그네슘을 챙겨 먹는 게 좋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신경이 계속 흥분 상태로 있어서 눈밑이 파르르 떨린다. 마그네슘은 조개류, 토마토, 멸치, 우유 등에 많이 들어 있다. by 김진국
Q. 임신 8개월차 예비 엄마입니다. 허리 통증이 심해서 밤에 잠도 잘 못 자는데, 통증좀 줄일 수 없을까요? 김유정(경북 안동시)
A. 자세를 바꾸고 베개와 쿠션을 이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임신한 상태에서 똑바로 누워 자면 커진 자궁에 의해 대정맥이 눌린다. 정맥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허리 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옆으로 돌아 누워서 자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베개나 쿠션을 무릎에 끼고 다리를 약간 구부리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by 박성준
- ▲ 다이어트 (사진=헬스조선DB)
Q. 다이어트 중인데, 생리할 때면 늘 초콜릿이나 캐러멜 마키아토 같은 단 음식이 당겨서 괴롭습니다. 대안이 있을까요?이승혜(경기 김포시)
A.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생리를 하면 평상시와 달리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잘 안 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다량 분비된다. 이렇게 되면 몸속 인슐린 농도의 균형이 깨져서 당분섭취 욕구가 강해진다. 단 음식을 과다 섭취하는 대신 트립토판이 풍부한 우유와 오리고기를 먹어 보자.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이 잘 만들어지도록 돕는 물질이다. by 김수미
Q. 전립선염이 있습니다. 케겔운동을 하면 전립선 건강을 찾는 데 도움이 될까요? 정병헌(강원 횡성군)
A. 전립선염 환자는 케겔운동을 하면 안 된다. 환자 대부분은 야간뇨, 빈뇨 등의 증세가 있어서 방광 관련 근육을 이완하는 치료를 받는데, 케겔운동은 반대로 이런 근육의 긴장과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방광 주변 근육이 긴장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by 이승주
Q. 첫 아이를 정상분만하고 나서 둘째 아이를 가졌습니다. 산전 검사를 또 받아야 할까요? 최혜경(경기 고양시)
A. 반드시 받아야 한다. 둘째 아이를 낳을 때는 첫 아이를 낳을 때보다 나이가 많아졌다는 게 문제다. 나이가 많을수록 고위험 임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면역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발병률이 둘째 아이부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형아검사, 정밀 초음파검사, 임신성 당뇨검사, 태동검사 같은 산전검사를 통해 산모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만 해야 한다. by 김수미
- ▲ 술(사진=헬스조선DB)
Q. 술만 마시고 나면 춥습니다. 오히려 알코올 때문에 몸이 더워져야 할 것 같은데, 왜 추워지는 건가요? 이영옥(경기 성남시)
A. 술을 마시고 난 직후에는 흡수된 알코올에 의해 말초 혈관이 확장되므로 덥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확장된 혈관을 통해 체내 열이 발산되고 체온이 떨어진다. 체온이 낮아지면 신체 면역반응으로 말초 혈관이 수축돼, 손발이 차가워지고 전신이 떨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by 고기동
Q. 조루증과 발기부전이 다른 질환인가요? 어쨌든 사정이 잘안 되는 같은 질환 아닌가요? 유병준(충남 천안시)
A. 전혀 다른 질환이다. 조루증은 시간, 발기부전은 강직도와 관련된 질환이다. 조루증은 1분 이내 사정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감이 떨어지고, 성관계 때마다 사정을 지연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안 되는 증상을 말한다. 발기부전은 딱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발기가 잘 안 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by 이승주
Q. 발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한진(경북 안동시)
A. 발의 땀과 습기를 없애고 녹찻물에 발을 씻어 보자. 발에 습기가 많으면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잘 번식한다. 녹차 티백 3개를 우려낸 물에 족욕을 하고 발가락 사이사이를 수건으로 잘 닦은 뒤 물기를 완벽하게 말리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외출할 때는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양말에 가죽구두를 신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구두 안쪽을 알코올로 닦아서 바람이 잘 통하는 음지에 말려두면 습기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by 고기동
Q. 다이어트 할 때 얼굴 살 먼저 빠지는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주미(서울 광진구)
A. 얼굴은 다른 부위보다 지방 분해가 빨리되기 때문이다. 얼굴에는 지방을 분해하도록 돕는 베타 수용체가 다른 부위보다 많다. 지방의 입자가 곧고 혈관이 넓게 분포돼 있어서 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지방 연소가 빨리되기도 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량이 적어져 금방 표시가 나는 것이다. 얼굴이 초라해 보이는 것을 막으려면 살을 천천히 빼야 한다. 단기간 다이어트하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 인대 같은 신체 구성요소도 함께 소실되는 탓에 얼굴살뿐 아니라 탄력까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by 고기동
- ▲ 커피 (사진=헬스조선DB)
Q. 골다공증이 있어서 커피를 끊으려고하는데, 커피가 암 예방 등에 효과가 좋다는 말도 있어 커피를 마셔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립니다. 강윤숙(서울 용산구)
A. 골다공증이 있으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커피가 당뇨병이나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도 있고,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는 등 커피 건강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맞다. 건강한 사람이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골다공증을 이미 앓고 있다면 카페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by 고기동
Q. 잠이 들 때쯤 팔이나 다리를 움찔하면서 깰 때가 있습니다. 깨고 나면 심장이 마구두근거려요. 수면 습관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김민정(서울 강동구)
A. 수면 습관에 아무 문제가 없는 정상인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수면 놀라움’이라 한다. 잠에 막들려고 할 때 갑자기 각성하는 현상이다. 잠들 무렵 꿈을 꾸면서 깨기도 한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도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니다. 잠잘 때는 깨어 있을 때보다 심장 박동이나 호흡이 느린데, 갑자기 잠에서 깨면 심박동과 호흡이 각성 상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갑자기 빨라지는 것뿐이다. 하지만 수면 놀라움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심할 때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잦다면 몸이 ‘지쳤으니 쉴 필요가 있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by 정성훈
Q.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가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지 안 하는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색깔이 진한 선글라스를 고르면 될까요? 신지연(서울 서초구)
A. 자외선 차단과 선글라스 렌즈 색깔은 크게 상관이 없다. 시야를 어둡게 만드는 것은 가시광선이 차단되기 때문이지, 자외선 차단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고르려면 안경에 UV마크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렌즈는 검은색보다는 갈색 계열의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시야가 너무 어두우면 동공이 크게 열려서 오히려 자외선이 많이 흡수될 수 있다. by 김진국
/ 김하윤 기자 khy@chosun.com
/도움말: 고기동(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수미(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진국(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김형태(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 박성준(바른세상병원 원장), 이승주(성빈센트병원 비뇨기과 교수), 임이석(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정성훈(을지대병원 정신겅강의학과 교수)
/월간헬스조선 11월호(202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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