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가 한창이랍니다.
서해안에 꽃게가 풍년이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꽃게가 많이 잡히는구나 싶더군요.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
꽃게를 사서 간장 게장을 담그는 게
울 집의 작은 행사이기도 하지요.
대부분 암컷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컷은 암컷에 비해 살이 많아
먹을 만 하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봄철에는 주황색의 알이 꽉 찬 암컷이 맛있고
가을철엔 살이 꽉 찬 수컷이 맛있답니다.
그래서 제일 가까운
군산의 수산물 시장에 왔습니다.
입구에서 꽃게를 팔고 있더라고요.
이런 꽃게는 살아있는 활꽃게가 아니라 싸게 팔리고 있었는데
꽃게찜이나 꽃게탕은 가능할 것 같네요.
꽃게 파는 근처를 열심히 지나다니며 보다가~
아우~우리가 찾던 살아있는 꽃게발견~!
역시 어물전마다 꽃게가 많더군요.
게는 당뇨병과 성인병에 효능이 좋다고 하며
게에 함유되어있는 키토산 성분은
지방 흡착과 이뇨작용에 대해
효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예부터 머리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단백질이 지방 등의 다른 물질과
결합되어 있지 않은 순수한 단백질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뇌로 전달된다고 하지요.
꽃게를 구매하면서
여러 생선들이 있는 곳도 구경하였답니다.
여러 생선들이 몸단장을 하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소라와 조개들이 많았는데요~
살아있는 바지락을 사다가
조개젓을 담글까 망설이다
결국 포기했습니다.
삶지 않고 바지락 살 까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는 걸
일찍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울딸이 엄청 좋아하는 새우도 보이네요~
오징어도 아주 싱싱합니다.
가을철 별미 중 최고인
전어도 보입니다.
전어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최고의 맛을 자랑하지요.
몸에 좋은 지방성분이
봄겨울보다 많게는 3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냥 지날칠 수가 없어서 전어도 샀답니다.
가을전어에는 참깨가 서 말~
집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잖아요.
특히 찬바람 솔솔 부는
9월에서 10월사이 가장 맛있답니다.
전어에는 오메가3지방산의 일종인
불포화지방산이풍부하여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당뇨병, 치매,
암 발생 억제와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전어를 통째로 먹어야 하는 구이에 거부감을 느껴져서
내장을 깨끗이 비운 전어회나 무침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회써는 솜씨가 없어서
손질만 하여 굽기로 했네요. ㅠㅠ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 말처럼
전어도 고소한 맛을 즐기려면
구이가 제격입니다.
소금을 뿌리고 숯불 위 석쇠에 굽는
전어 구이는 특히 구수한 맛을 더한다지요?
때론 이렇게 구워서 양념장 올려서 먹기도 하구요.
전어구이로 하면 머리부터 먹기 시작해
꼬리만 남기고 통째로 먹게 되더라고요.
전어를 손질하면서 구입한 꽃게도
손질하기 위해서 들여다 보았습니다.
살아있는 꽃게를 얼음에 채워왔더니
아주 신선합니다.
간장게장의 맛은
게의 신선도가 좌우하는 듯 하더라고요.
어떤 음식이든지
재료가 음식의 생명이 듯이요~
들어보아 묵직한걸 보니
모두 살이 꽉 찬 숫게로만 사왔네요.
솔로 게의 구석구석까지 닦고
불필요한 부분은 떼어내서 손질합니다.
게의 다리 끝이나 게딱지의
뾰족한 끝부분도 잘라주는 경우도 있지만 생략했네요.
말끔하게 목욕시킨 꽃게는
반은 꽃게 찜으로 반은 간장게장을 담그려고요.
가을꽃게는 살이 꽉 차 있어
꽃게찜으로 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꽃게찜을 할 때는 찜기 위에 놓고
게의 배 부분이 위로 가게 쪄야 한다는 거
다들 아시지요?
꽃게가 아주 싱싱해서 찜기에 그냥 쪘지만
물에 담가 찔 때는 된장을 조금 푼물에 찌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
맛있는 꽃게로 먹을 수 있답니다.
간장과 함께 끓일 마늘, 양파, 홍고추, 청양고추,
생강, 통후추, 사과나 배등을 준비합니다.
사과 배가 없고 10월 중에 수확되는
만생황도가 있어서 대신해 봤네요.
그리고 끓인 간장에 담가 먹을 풋고추와 마늘,
양파등도 따로 준비했습니다.
간장과 맛술, 매실원액
그리고 물을 혼합해서 준비한 재료들을
함께 팔팔 끓여서 식혀줍니다.
단맛을 감초를 넣어 내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없어서 매실원액을 대신했고요.
단맛을 좋아해서 설탕을 넣으면
게살이 빨리 녹는다 하니
올리고당을 대신하면 좋겠지요.
간장물의 맛은 각자 입맛대로 맞추어
가감하면 될 것입니다.
간장물을 짜게 하면 보관은
오래가겠지만 맛이 덜하겠고
너무 싱거우면 쉽게 변한다는 걸
염두에 두어둬야 하네요.
간장물이 완전히 식으면
준비한 통속에 꽃게를 넣고
간장물을 체에 걸러 부어줍니다.
나머지 야채들을 삭혀서
장아찌처럼 먹으려고 따로 넣어 봤네요.
이렇게 완성된 간장게장을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에
2~3일정도 숙성시켜줍니다.
이틀정도 지난 후 간장물만 따라서
냄비에 부어 다시 한 번 파르르 끓여서
완전히 식힌 후 간장물을 다시 부어줍니다.
간장을 끓이고 식히는 사이에
게는 냉장보관해 두는 게 완전하겠지요?
그리고 하루정도 지나면
맛있는 간장 게장으로 먹을 수 있답니다.
가을 꽃게는 살이 많아 찜이나 탕으로 먹었고
간장게장으론 많이 담지 않았답니다
일주일 안으로 먹을 수 있을 양으로~
만약 간장게장으로 많은 양을 해서
오래보관해서 드시고 싶다면??
간장게장의 게만 하나씩 따로 담아서
완번 밀봉하여 냉동실에 보관하고
간장물은 따로 냉장실에 보관해야 합니다.
냉동실에 보관한 게장은 먹을 때마다
냉장실에 꺼내놓은 후 냉장고에 보관한 간장물을 부어
자연해동 시켜 먹으면 됩니다.
간장게장은 일주일이상 간장에 담궈 놓으면
살이 녹고 비린내가 나거든요.
저는 추석 때 선물 받은 간장게장 한통도 살이 없어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답니다~ ㅠㅠ
간장게장 먹고 남은 간장게장 국물은
버리면 아깝겠지요.
장조림 만들 때나 국간장대용으로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답니다.
봄에 알이 꽉 찬 암게로
담그었던 간장게장이랍니다.
게딱지에 속살과 간장을 넣어
비벼먹는 밥맛은 꿀맛이라는 표현이 딱이지요!^^
이런 간장게장 냉동실에 있으면
특별한 밑반찬으로 손님이 오셨을 때 등
요긴하게 사용할 수도 있어 좋더라고요.
여러분도 이번 가을에
밥도둑인 간장게장으로
행복한 밥상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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