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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스크랩] 허리·엉덩이 통증, 고관절 질환 탓 일 수 있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9. 26.

주부 정(65)모씨는 한 달 여 전부터 엉덩이 부근이 뻐근한 느낌을 받곤 했다. 집안일을 할 때나 오래 걸어 다닐 때면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심했고, 동네 병원에서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수차례 허리 치료를 받아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1주일 전부터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고, 참다못해 전문병원을 찾은 정씨는 고관절 중둔근건염 진단을 받았다.


	바른본병원 관절센터 최광천 원장
바른본병원 제공

고관절질환은 디스크나 협착증 같은 허리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참다간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른본병원 관절센터 최광천 원장은 "고관절 통증을 쉽게 생각해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간단한 치료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면 치료도 어려워질 뿐 아니라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매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관절 통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중둔근건염'과 '대전자 점액낭염'이다. 주로 중년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달리기를 할 때·달리기를 하고 난 후 고관절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중둔근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아픈 쪽으로 눕기 불편한 증상도 나타나는데 이를 사타구니 통증이나 아래 허리 통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 주위에 존재하는 여러 개의 점액낭은 엉덩이뼈 밑의 물 주머니로 쿠션 역할을 한다. 이 중 대전자라는 부위의 바로 위에 위치한 가장 큰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대전자 점액낭염이라 한다. 염증 때문에 점액낭 위로 지나가는 힘줄이 마찰해 움직일 때 '탁탁'걸리는 느낌이 난다. 이것이 악화되면 하지 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가 있어 다른 질환으로 오진하기도 한다.

최광천 원장은 "중둔근건염과 대전자 점액낭염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지만, 중년 여성에 많이 발병하며, 방치할 경우 악성 통증을 호소한다"며 "이 밖에도 고관절 질환은 세밀한 진찰로 연부조직 감염, 피로 골절, 관절염 등과 감별해 진단해야 하며, 진단된 경우 대부분 소염제와 물리요법 등의 치료에 잘 반응하므로 병증의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둔근건염이나 대전자 점액낭염의 경우 초기 발견 시 주사나 재활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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