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은 무엇인가?
A 과민성장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체중감소, 복부통증, 설사와 변비, 점액성 대변 등이다. 증상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설사형 평소 대변을 정상적으로 보지만 강한 감정적 자극이나 스트레스가 생기면 대장운동이 빨라져 복통과 함께 설사가 나타난다. 아침식사 후나 식사 도중, 긴장되는 상황 등에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랫배가 사르르 아프면서 가스가 차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가 부글부글하고 빵빵해지며,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이때 급히 설사나 묽은 변을 보면 복통이 사라진다.
변비형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예 장운동이 둔해져 변비가 생긴다. 여행을 가거나 긴장하면 갑자기 변비가 생겨 1주일에 2회 이하로 배변 횟수가 준다. 변을 보더라도 과정이 힘들고, 대변이 단단하며, 대변을 봐도 변이 남아 있는 기분(잔변감)이다.
변비·설사 혼합형 가장 흔한 유형이다. 평소 변비가 있지만 긴장하면 설사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지만, 증상만 가지고 무조건 속단할수는 없다. 장결핵, 대장암,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도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Q 원인은 무엇인가?
A 과민성장증후군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소인·스트레스·불안감 등 정신적 요인과 과음,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습관, 편식 등이 원인으로 추정 된다. 병명처럼 과민한 성격으로 사소한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작은 일에 걱정과 근심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Q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A 대장 내부에 구조적으로 나타나는 흔적이 없어 특정 검사법으로 진단하기 어려우며, 복통이나 배변습관 등 호소하는 증상에 근거해 진단한다. 대장의 특별한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대변검사, 대장내시경, 혈액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체중감소나 혈변, 빈혈 등이 동반되거나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처음 증상이 생긴 경우 대장내시경검사, 복부CT, 소장검사 등을 추가한다.
Q 어떻게 치료하는가?
A 검사 후 기질적 질환이 없으면 식이조절 등 생활습관 교정을 먼저 시작한다. 필요하면 증상에 따라 약물처방을 한다. 설사형은 항콜린제나 지사제, 변비형은 변비완화제나 위장관운동촉진제 등을 복용한다. 증상이 심하면 신경정신과 치료를 병행한다.
Q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A 먼저 합곡, 내관, 신문, 대횡 등의 지압점 중심으로 침치료를 한다. 합곡은 막힌 소화기관의 기운을 순조롭게 뚫어 장을 편안하게 만드는 경혈이다. 급체, 복통, 설사, 변비 등에 두루 효과 있다. 특히 급성 복통에 응급처치로 지압하면 좋다. 내관과 신문은 정신과 신경을 안정시킨다. 긴장했을 때 지압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횡은 대장을 편안하게 진정하는 효과가 있다. 소화 장애, 식욕부진, 스트레스성 복부팽만, 변비와 설사 등 증상이 있을 때 지압한다. 대횡에 한 번에 5장씩 뜸을 떠주면 더욱 좋고, 평소 복부 전체를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도 도움된다. 평소 해당 지압점을 눌러주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① 합곡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로, 오르다 뼈에 걸리는 곳 바로 앞에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다.
② 내관, 신문 내관은 손목 안쪽을 가로지르는 선의 중점에서 주관절 안쪽 중점을 연결한 선을 6등분했을 때 손목에서 1/6 올라간 점이다. 신문은 손목 안쪽을 가로지르는 선에서 새끼손가락 쪽으로 옴폭하게 들어간 점이다.
③ 대횡 배꼽 양쪽 7㎝ 지점으로 지압하거나 뜸을 뜬다. 복부 전체를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도 좋다.
Q 한약은 어떤 것이 있나?
스트레스받거나 긴장하고 불안할 때 갑자기 배에 가스가 차고 아파오는 사람에게 가미통사요방(加味痛瀉要方)이 좋다. 가미통사요방은 신경을 안정 시키는 향부자와 치자, 대장 수분을 조절해 주는 백출과 창출, 통증을 줄여주는 방풍·진피·승마 등 이 들어간다. 긴장하면 아랫배에 가스가 차고, 사르르 배가 아파 오며, 급히 설사한 후 복통이 누그러들며, 평소 배가 그득하고 트림·방귀가 많이 나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식사 후 바로 설사하는 사람은 계비탕(啓脾湯)이 좋다. 계비탕은 대장경련을 진정시키며, 대장점막이 수분을 정상적으로 흡수 하도록 돕는다. 식후 소화되지 않은 묽은 변을 자주 보고, 배에서 꾸르륵 물 흘러가는 소리가 나며, 아랫배가 서늘한 경향을 띠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Q 극복방법과 예방법은?
A 과민성장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식이요법을 지키고,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Solution 1 식이요법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현미 등을 많이 먹는다. 식이섬유는 대장에서 유산균 같은 유익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도와 장 을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대장을 자극하는 맵고 짠 식품은 가급적 피한다. 우유나 커피 등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설사나 복통이 심해진 경험이 있다면 해당 음식은 피한다.
도움이 되는 식품 섬유질 많은 식품으로 우엉·사과·고구마·양배추·근대·부추·쑥갓·연근 등이 있다. 설사할 땐 밤·밤 껍질 달인 물·연근·감·곶감·매실 등, 변비일 땐 사과·매실·호두·참깨·참기름·참마·고구마·우엉·근대 등이 좋다.
피해야 할 식품 장에서 발효되기 쉬운 것으로 호박·탄산음료·육류(특히 닭 껍질)·크림·치즈·버터·마가린·식용유 등, 자극적인 식품인 커피·홍차·고추·아이스크림·초콜릿·차가운 우유 등, 밀가루 식품, 소화가 잘 안 되는 미역이나 다시마, 해조류 등, 대장에 가스를 차게 하는 껌등은 좋지 않다.
Solution 2 규칙적인 생활 대장에는 규칙적인 리듬이 있다. 아침식사는 잠들어 있던 대장을 자극해 배변을 촉진하고, 하루 종일 배를 편안하게 만든다. 하루 세끼 정량의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습관을 기른다. 폭음이나 과음을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취한다. 밤이 되면 신체 모든 기관이 휴식을 취하는데, 야근이나 밤샘을 하면 장기도 쉬지 못한다. 야식을 먹으면 더욱 부담이다.
Solution 3 스트레스 해소 과민성장증후군 치료는 마음의 안정이 필수다. 매일 규칙적으로 산책, 조깅, 요가, 단전호흡 등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갖는 등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다.
도움말 조정호(이광연한의원 부원장)
자료제공 이광연한의원, 동서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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