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같이 온다? 발병 연령 비슷해 생기는 `오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8. 28.
2년 전부터 전립선비대증 때문에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게 된 장모(51·경기 하남시)씨는 지난 겨울부터 아내와의 잠자리도 뜸해졌다. 장씨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발기부전 탓이라고 여겨 소변 줄기가 약해졌을 때 즉시 치료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증상을 얘기했더니 같은 처지의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처럼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발기부전이 된다거나, 그 반대로 발기부전이 있으면 전립선비대증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두 질환이 비슷한 나잇대에 생기거나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두 질환 모두 40대 후반에 진행이 시작돼 나이가 들면서 위험이 커진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발병 시기가 비슷할 뿐 서로 영향을 주는 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예방하는 ‘골반 체조’.
전립선비대증 예방하는 ‘골반 체조’.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나이를 먹으면서 남성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전립선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 작용으로 커지는데, 정상적이라면 전립선 세포가 새로 생기는 만큼 기존에 있던 전립선 세포 수가 줄면서 전체 균형이 맞게 돼 있다. 그런데 이 균형 시스템이 노화로 인해 깨지면 세포 수가 줄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어 전립선비대증이 된다. 발기부전은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의 해면체 모세혈관 손상으로 인해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생긴다.

드물긴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하다가 발기부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을 보면서 커진 전립선을 긁어내는 것인데, 이전에는 내시경의 화상도가 떨어진 탓에 전립선 주변의 성기능 관련 신경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있었다. 이형래 교수는 "최근에는 장비가 발달하고 기술도 좋아졌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