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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스크랩] 새콤달콤 오이피클 만들어 볼까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8. 28.

한낮 기온이 연일 뜨겁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뜨거우면 오이들은 맛과 영양을 잃어 버리기 쉬운데요.

그럴땐 입맛을 살려줄 뭔가가 필요합니다.

 

여름은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최근 이상고온 등으로 떫은 맛이 나는 오이가 생산되기도 합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상품을 제공해야 하는만큼, 이런 오이를 판매할 순 없죠. 이런 오이를 이용하여 입맛도 살릴겸,  새콤달콤 맛있는 오이피클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누구나 쉽게 먹을수 있도록

오이 생긴 데로 둥글 둥굴 썰어 보았어요.

 

 

 

3개월 넘게 눈이오나 비가오나 매일 아침마다 수확하였더니

울 오이들도 이젠 고운 자태를 잊고 어느새 할머니 오이묘가 되었어요.

 

그래도  한달은 더 버텨 주어야 하는데...

 

 

어제는 날이 뜨겁고 안개가 많이 끼어 있더니

다른날 보다 더 못난이 오이들이 많이 나왔어요.

오이는요, 이렇게 날씨에 민감해서 어제와 오늘 오이생김이 다르고 맛도 다르답니다.

이렇게 모양이 못난이고 맛도 덜하다 싶으면 오이피클이랑 오이장아찌를 듬뿍 듬뿍 담아 놓곤 한답니다.

 

 

아무리 못난이라 해도 이렇게 깨끗하게 씻어서

이뻐 이뻐 하면서 정성들여 썰어 주면 정말 이쁜이들이 됩니다.

 

 

그런데 선별을 한다고 했는데도 칼질을 하다 보니 석회 결핍도 나오네요.

가끔나오는 이 오이는 금방 먹으면 상관 없는데

하루만 지나면 오이전체가 푹 썰어 들어 가는 아주 몹쓸병이랍니다.

만약 이런 녀석이 나온다면 그냥 과감히 버려 주세요.

 

 눈으로 잘 구별이 안되고, 이렇게 칼질를 해보아야 알수 있어

저도 많이 많이 신경쓰고 선별 하는데도 가끔은 포장한 박스에 들어 가곤 합니다.

그럼 그날은 다다다~~고객님으로 부터 총맞는날입니다..

 

 

피클를 담아 그동안 고마운 분들에게 나눔하려구 하염없이 칼질을 해데니

이웃집 할머니가 왠오이를 그리 많이 썰어 놓으냐며

잔치 할거냐 합니다.

 

 

네~ 할머니 할머니두 주고 언니들도 주고

그리고 그동안 오이구매해주신 단골고객님들도 드릴려고요.

맞아요. 넵 잔치 할겁니다. 오이잔치~~~

 

 

제가 피클 담는 것은 아주 간답 합니다요.

물이3이면 소금, 설탕,식초는 항상 1입니다,

 

컵을 쓰던 바가지를 쓰던 봉황은 항상 바가지 쓴다는것 잊지 마세요.

하지만 오늘은 두배식초라 식초는 1/2만 넣었어요.

 

 

월계수잎과 피클링 스파비스를 조금넣고 팔팔 물이 끓으면

설탕, 소금, 식초를 넣은 후 좀더 단맛과 색을 내기 위하여

작년에 담아 두었던 미나리 효소도 넣었어요.

 

집에서 만들어둔 효소를 넣으면 피클을 오래도록 보관할 수도 있고 단맛도 순하게 나서 아주 좋아요.

 

 

모든 재료를 넣은 후 팔팔 끓으면

뚜껑을 열어서 한김 나가도록 한 후 미지근할 때

고운채에 월계수잎과 피클링이 지저분하게 떠다니지 않도록 채로 받쳐 주면서 달콤새콤한 물을 부어 줍니다.

 

 

너무 많아서 담을 항아리가 없네요.

그래서 이렇게 파란통에 김장봉지 하나 쿡 씌워 두고 보관 하려 합니다.

 

 

 

 

파랗던 오이들이 하룻밤 지나고 나니

먹음직스럽게 고운 황금색으로 변했어요.

새콤한 맛이 식욕을 갑자기 돌게 하네요.

 

그래서 하나 집어 먹어 보니 너무 맛있어요.

일류 양식집에서 먹던 오이피클보다 더 맛있게 되었어요~!

 

 

내일 장에 가서 이쁜 병 사와서 고운 이웃님들게 나누어 주어야겠어요.

그동안 바람 들어 가지 않게 비닐 봉지를 쿡~~

 

 

우리 아들 옆에서 라면 먹다 말고 "엄마 저 한그릇만 퍼주세요" 하기에 급한데로 퍼주었습니다.

오이피클 그릇을 아들 옆에 두자 마자 아들 입에서 아사삭 소리가

정말 못난이 오이가 이렇게 이쁘게도 변한다는 거지..

 

그리고 생오이로 먹었을땐 약간 떨떠름 하던 맛이 어데 가고 이렇게 맛있는겨~~

능청 떨어 주는 아들 덕에 오늘도 방긋 웃어봅니다.

 

 

 

오이야, 오이야, 너도 이거 한번 먹어 볼래?

오이피클이랑 오이빈대떡 함께 줄께~

우리 맛있게 잘먹고 이깟 더위쯤이야 훠이~~날려 보내자꾸나!!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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