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탈수를 유발하는 원인 3가지
- ▲ (사진=헬스조선DB)
[원인1] 넘쳐나는 음료 전문점
만성탈수란 죽지 않을 만큼의 물 부족 상태가 우리 몸 안에서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성인 기준으로 체중의 70%이어야 하는 물이 2% 이상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탈수라고 말한다.
만성탈수의 주원인 중 하나는 넘쳐나는 음료 전문점이다. 이곳에서 파는 커피나 홍차, 녹차 등과 같은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음료다. 이뇨작용 자체는 몸의 노폐물을 소변에 실어 배출하는 과정이므로 우리 몸에 필요하다. 문제는 카페인 음료가 이뇨작용을 비정상적으로 촉진하는 것이다. 고혈압 등으로 이뇨제를 복용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건강한 사람은 이뇨작용을 촉진할 필요 없다.
커피는 마신 양의 2배, 차는 1.5배 정도의 수분을 우리 몸에서 배출시킨다. 그런데 커피나 차를 마시면 일단 수분이 몸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물배’가 차서 물을 잘 안 마시게 된다. 커피나 차를 즐기는 사람은 중간 중간 일부러맹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나는 음료 전문점에 가도 과일주스나 다른 음료를 마시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도 금물이다. 과당이나 첨가물이 들어간 음료는 마셔도 몸에서 물과 같이 원활한 대사 작용을 돕지 못한다. 오히려 목이 덜 마른 것처럼 느끼게 해서 물을 덜 마시게 하기 때문에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원인2]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생각
물을 먹어서 일시적으로 붓는 증상을 살찐 것처럼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평소 수분이 몸 안에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물을 더 마셔야 한다. 만성탈수 상태에서 물을 마시면 우리 몸은 갑자기 들어온 물을 체내에 저장해 두려고 하기 때문에 피부층에 수분을 축적시킨다.
그래서 몸이 붓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때 물을 안마시면 부기가 바로 빠지지만, 신체는 수분 부족 상태가 더 심해졌다고 인지하고 다음번에는 더 많은 물을 축적하려고 한다. 그래서 더 적은 양의 물을 마셔도 몸은더 붓는다. 물을 마셨는데 몸이 붓는다고 생각하면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그러면 신체는 비정상적인 수분 축적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피부층에 축적한 물을 내보낸다. 몸의 부기도 자연히 빠진다.
특히 맹물은 칼로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을 마셔 살이 찔 수 없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은 물이 아니라, 당분이 든 음료수 등 ‘칼로리가 높은 가공 수분’을 많이 먹는 사람이다. 오히려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면 비만이 되기 쉽다. 만성탈수에 시달리는 사람은 목마름과 배고픔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셔야하는데 대신 식사량을 늘려 비만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인체의 수분 비율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원인3] 물을 가리는 습관
“물 냄새가 난다”, “물이 비리다”고 하면서 물을 가려 마시는 사람이 있다. 꼭 특정 브랜드의 물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체에 해로운 병원균 등 유해물질이 없고 깨끗하며, 약알칼리성을 띤’ 위생적인 물이라면 사실 물마다 큰 차이가 없다. 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진짜 물 냄새라기보다 비위의 문제다.
특히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야 좋은 물이라는데, 미네랄이 얼마나 들어 있어야 좋은 물인지에 대한 공인 기준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없다. 미네랄이 적절히 포함된 물을 마시면 미네랄이 전혀 없는 물보다 좋겠지만, 음용수의 미네랄 함량은 다른 식품에 비하면 미미하다. 사람이하루 마시는 물에 들어 있는 전체 미네랄은 10~100mg 정도로 종합영양제 한 알의미네랄 함량에도 못 미친다.
다른 물도 마찬가지다. 건강에 좋은 기능성이 인정되는 물은 없다. 암반수, 해양심층수, 빙하수, 산소수, 수소수 등 비싼 생수나 순수한 물에는 없는 성분을 추가한 물이 많이 나와 있는데, 현재 시판되는 물 중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 이런 물이나 보통 물이나 건강 기능성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값비싼 생수를 조금 마시기보다 수돗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몸에는 훨씬 좋다.
- ▲ (사진=헬스조선DB)
물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 보자
물과 관련해 입증되지 않은 다양한 속설이 많다. 속설의 진실을 올바로 알아야 건강하게 물을 마실 수 있다.
Q. 식후에 물을 마시면 소화에 방해가 되는가?
식사할 때 물 마시는 타이밍에 대한 주장과 논란이 많다. 우선, “식전에 물을 마시면 위산 분비가 촉진돼 속쓰림이 생긴다”는 주장이 있고, “물 때문에 분비되는 위산은 극미량이라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다. “식후에 물을 마시면 소화효소가 희석돼 소화에 방해를 준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위는 음식물을 분해할 뿐 소화는 소장에서 주로 이뤄지므로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때인 식후에 물을 마신다고 해서 소화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아직 어느 쪽 손을 확실히 들어주는 정설은 없다. 하지만 식사 직후 물을 벌컥벌컥 많이 마시면 위와 장운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옳다. 식후에는 입안 잔류음식물을 헹궈 삼키는 정도로 물을 마시면 된다.
Q.아침 공복에 냉수 한잔을 마시면 정말 건강에 좋은가?
건강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빈속에 찬물을 마셔서가 아니다. 그저 물 마시는 자체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물을 언제 마시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아침이든, 낮이든, 자기 전이든, 자고 나서든 상관없다. 매일 아침 공복에 냉수 한 잔 마시는 사람은 평소에 규칙적으로 물 마시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것이다.
Q.적정한 물 섭취량은 얼마인가?
물 섭취량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보통 자기 체중(kg)에 30~33(mL)을 곱한 양의 물을 매일 마시라고 하는데, 일일이 계산하기 번거롭고, 매일 그 양을 정확히 맞춰서 마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를테면 체중이 70kg이라면 2100~2310mL, 즉 2.1~2.31L의 물을 마시라는 식이다. 건강한 성인은 이런 공식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 2L를 기준으로 비슷한 양을 마시면 충분하다. 여름철 실외에서 땀을 많이 흘린다면 이보다 1.5배인 3L가 좋다.
Q. 물을 금속 잔에 따라 두면 맛이 없어지나?
그렇다. 금속 용기에 따라 둔 물은 산화가 빨리 된다. 특히 여름에는 물을 금속용기에 따라 두면 빨리 상하지만 유리나 사기 용기에 보관하면 사흘 정도 변하지 않는다.
Q. 물을 많이 마시면 질병이 예방된다는 주장이 맞는가?
아니다. 물이 질병을 막아 주지 않는다. 물을 많이 마시면 암, 소화기질환, 심·뇌혈관 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이 예방된다는 주장이 일부 있는데, 과장된 예찬론일 뿐이다. 딱 한 가지, 물이 직접예방·치료 효과를 보이는 질병이 있는데, 요로결석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결석이 빠져나오는데 도움이 된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면 전체적인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의 세포는 적절한 수분을 함유해야 저항력이 높아지고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하기 때문이다.
Q. 휴가지에서 물을 갈아 마시면 왜 배탈이 나는가?
세균 때문이다. 여행지에는 국내든 해외든 원래 거주지와 다른 토착 세균이 있다. 현지인은 토착 세균에 저항력이 있지만, 여행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배탈이 나는 것이다. 외국에 가서 현지의 맹물을 마시고 배탈이 나면 그 나라의 생수를 사 마셔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현지 생수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세균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을 갈아 마시고 배탈이 나면 현지 생수가 아닌 다국적 수입 생수를 사마시는 게 낫다.
Q. 물을 씹어서 마시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
물을 천천히 마시라는 것을 강조하는표현이다. 물은 천천히 마실수록 소화기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아를 부딪히며 물을 씹은 뒤에 삼키라는 뜻은 아니다. 설사 그렇게 하더라도 물 입자 안의 미네랄 등이 잘게 깨져서 더 잘 흡수되거나하는 등의 효과는 전혀 없다.
- ▲ 물 부족하면 안되는 이유
정설은 아직 없다. 다만, 너무 많이 벌컥벌컥 마시는 물은 건강에 좋지 않다.“
월간 헬스조선 8월호(118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 노은지 기자 nej@chosun.com
사진 헬스조선DB 도움말 박경희(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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