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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랭지 배추는 왜 다른 배추보다 비쌀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6. 19.

 

배추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채소 중 하나인데요. 배추는 출하되는 시기에 따라 월동배추(3~4월), 봄배추(5~6월), 고랭지배추(8월~9월), 가을배추(10월~11월)로 구분됩니다. 상대적으로 재배가 쉬운 봄배추와 가을배추는 가격이 낮아지고, 기상에 따른 작황변동이 심하고 재배가 어려운 고랭지배추와 월동배추는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오늘은 고랭지 배추의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배추는 십자화과(十字花科)에 속하는 1~2년생 식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재배됐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고려시대 의서인 ‘향악구급방’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배추는 싹이 난 뒤 60~90일이면 결구를 끝내는데, 결구가 끝날 무렵 배추의 무게는 약 3~6kg이며, 잎 수는 40~90장이 됩니다. 여기서 결구란, 배추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져 둥글게 속이 드는 상태를 말합니다.

 

국내 육성품종이 보급된 시기는 1960년대로, 최근에는 다양한 품종 및 재배기술이 개발되면서 연중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배추는 기본적으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好冷性) 채소로서 성장에 알맞은 온도는 18~20°C입니다. 5°C 이하 저온이나 23°C이상 고온에서는 생육이 떨어집니다.

 

생육 시기별로 초기에는 비교적 고온에 달 견디나 결구기에는 고온에 약한 특성이 있는데요. 그래서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고랭지 이외의 지역에서는 재배가 어렵습니다.

 

또한 배추는 작형별·품종별 특성 차이가 심하므로 재배시기, 재배지역, 기후 조건, 시장의 기호성 및 토양조건 등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하여야 하는데요. 고랭지배추는 여름철 고온으로 병(바이러스병, 무름병, 노균병, 무사마귀병 등) 발생이 심하고 결구력이 약해지므로, 농가에서는 결구력 및 내병성이 강한 품종을 선호합니다.

 

고랭지배추가 다른 배추보다 비싼 이유는 생산비가 높기 때문인데요. 고랭지배추는 여름철 고온으로 생육관리가 어려워 다른 작형에 비해 비료비, 농약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됩니다. 또한 재배 지역도 일부 고랭지지역에 국한되어 있어 토지임차료도 높은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육 특성상 폭염, 장마 등 기상여건에 따른 생산량 급감의 가능성도 높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적어 가격 급등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밭이 경사지에 위치하여 수확작업이 쉽지 않고, 고온을 피해 야간 및 아침에 수확을 하여 인건비 등이 높으며, 감모도 많이 발생하여 유통비용도 높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배추에 비해 고랭지 배추 가격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가 시기와 상관없이 연중 공급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 같은 배추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산자들은 고랭지배추가 생육관리가 훨씬 더 까다롭고 위험부담도 높아 가격·품질 면에서 일반 배추와는 다른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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