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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구마 순 자르기, 실한 고구마 수확을 위해 꼭 필요해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5. 16.

올해는 날이 따뜻해서 늦서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환경이 좋네요.
고구마는 추위에 약한 식물이라 서둘러서 일찍 심었다가
냉해를 입으면 늦게 심는 것 보다 못하거든요.

 

 

그래도 고구마 값이 비싼 7월에 고구마를 캐서 남보다 먼저 시장에 내야만 하니까,
늦추위의 위험을 무릅쓰고 4월 하순부터 고구마를 심기 시작하지요.

 

 

고구마를 심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중요한 일이 바로 고구마순 자르기인데요.
이렇게 길이가 30cm 이상이 되면서 줄기가 굵어야 좋은 고구마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씨고구마를 묻고 3주 정도 지나면 고구마싹이 솟아 나오고
일단 싹이 나오면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2주만 되어도 순이 20cm 넘게 자라거든요.

 

 

고구마순을 자를 때는 많은 사람이 이렇게 고구마묘상에
두줄로 앉아서 함께 작업을 해 나간답니다.
어르신들이 엉덩이에 달고 있는 빨간 색의 받침대가 인상적이네요.

 

 

고구마를 심기 며칠 전에 고구마순을 미리 잘라놓고,
습기차고 서늘한 곳에서 5일 정도 보관을 했다가 밭에 심는 것이 좋아요.

 

 

그러면 고구마순에서 뿌리가 잘 내려서 고구마가 많이 달리거든요.
잔인한 일이기는 하지만 식물이 위기감을 가지고 왕성한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지요.
고구마순의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고구마가 달려 있는 모습이 보이시죠?

 

 

고구마순을 이불을 덮어 가며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좋은 환경에서
튼튼하게 키워서 길이가 20cm가 되면, 밭에 나간 후
열악한 바깥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적응훈련을 시켜주어야 해요.

 

 

고구마순을 자르기 10일 전부터 밤에도 비닐과 이불을 덮지 않고,
하우스 창도 열어 놓은 상태에서 변화무쌍한 바깥환경에
고구마순이 서서히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요.

 

 

고구마순이 가운데 손가락이 짚고 있는 생장점에서부터

마디가 6개 이상이 되도록 키워야 순을 자를 수가 있어요.

 

 

땅에서 한마디 올라오는 위치에서 잘라주는데, 그래야 다음에
고구마순이 빨리 자라서 또다시 자를 수 있거든요.
고구마순의 주 생산지인 익산에서는 많이 잘라내는 농가가 8번까지
잘라 낸다고 하는데, 보통은 일주일 간격으로 4번 정도 자를 수 있어요.

 

 

이것이 고구마의 줄기가 계속 뻗어 나가는 원동력을 지니 생장점이랍니다.
이 생장점이 햇빛을 받아야만 고구마줄기가 살 수 있기 때문에,
심을 때 흙에 파묻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이 고구마순에서 생장점이 어디인 지 한번 찾아 보세요.
큰 잎이 생장점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데, 엄지손가락으로 잡은 부분이 생장점이랍니다.

 

 

고구마줄기에 하얗게 솟아나온 것이 뿌리가 되면서 고구마가 달리는 부분이거든요.

 

 

이렇게 줄기가 굵고 마디가 7개 이상인 고구마순이 고구마가 많이 달리는 우량묘 (좋은 순) 랍니다.
왜냐하면 고구마는 곁가지가 나와 있는 마디에서 뿌리가 나와서 그 끝에 고구마가 달리거든요.

 

 

길이가 길고 마디가 많이 있는 우량모를 심어야 이렇게 고구마가 많이 달리고 맛도 좋아요.

 

 

고구마순을 자르는 일은 하루종일 구부리고 일을 해야 해서,
단순하면서도 참을성이 요구되는 일이랍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은 아무도 고구마순 자르는 일을 하려고 하지않아요.
어디를 가도 일이 몸에 밴 6, 70대 노인분들이 일하러 나오시지요.

 

 

요즘은 고구마 작업하는 곳에 외국인과 새터민이 많이 보이는군요.
연세가 많아 보이는 이 어르신들도 북한 억양이 있더라구요.

 

 

고구마순은 100개를 묶어 한 단을 만들기 때문에 순을 자르면서 갯수를 잘 세어야 해요.
오른손으로 가위를 잡고 순을 자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숫자를 세고 있어야 한답니다.

 

 

100개 짜리 고구마순이 한다발로 모이면 끈으로 야무지게 묶어 놓아요.
고구마순이 시들면서 부피가 줄어 들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꽁꽁 묶어 주어야 해요.

 

 

이런 외발수레가 좁은 하우스 안에서는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고구마순을 담아서 입구로 운반을 하는 일도 밀리지 않도록 재빠르게 해야 하거든요.

 

 

밭에서 고구마순을 운반하기 쉽도록 10개씩 자루에 넣어 서늘한 곳에서 보관을 해요.
고구마순이 넉넉한 농가에서는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도 조금씩 하고 있어요.
전문적으로 고구마순을 팔기 위해 비료를 많이 주고 키우는 순보다
고구마농가에서 직접 키우는 것이 훨씬 튼튼하고 좋은 고구마순이지요.

 

 

이렇게 고구마순이 무성하게 자라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했던  묘상이 ..

 

 

한바탕 가위를 든 사람손을 거치고 나니 이처럼 쓰러지고 망가져 엉망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일주일만 지나면 고구마순이 다시 무성하게 자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고구마순을 한나절 잘라내고 나니 고구마묘상이 어딘가 모르게 허전해 보이지요?

 

 

그래도 물과 비료를 적절하게 주면 고구마순은 1주일만에 다시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서 기쁨을 선물한답니다.

 

그런데 우리 중요한 계산을 한 번 해볼까요?

1인당 인건비가 차비와 밥값까지 7만원이 넘게 드는데,

한사람이 하루동안 자르는 순은 20- 25단 밖에 안 되니

고구마순 한다발에 5천원을 받으면 남는 장사인가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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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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