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디스크 환자의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하는 장면./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학생 박모(22·서울 영등포구)씨는 주말마다 4~5시간씩 컴퓨터 게임을 한다. 평소에는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넘어질 뻔한 적이 여러 차례다. 그러다 보니 목과 어깨 통증을 달고 살았는데, 올초부터는 고개를 양옆으로 돌리기 어려워지면서 손이 저릿한 증상까지 생겼다.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더니 초기 목디스크였다. 이씨는 '아직 어린 나이라서 수술이 부담된다'는 생각에 한방 치료를 3개월간 받았다. 지금은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호전됐다.
목디스크는 주로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20~30대도 많이 겪는다.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삐져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생긴다. 이 탓에, 손의 감각이 점점 둔해져 젓가락질·글씨 쓰기·단추 잠그기 등의 사소한 일들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디스크가 만성화됐거나 조직의 변화가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박씨처럼 초기인 경우라면 한방 치료를 3개월 정도 받으면 증상이 많이 좋아진다는 게 노원 자생한방병원 오항태 병원장의 설명이다.
목디스크 한방 치료는 추나요법과 약침 등으로 이뤄진다. 추나요법은 디스크가 생긴 목 주변의 붓고 뭉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면서,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돕는다. 약침·봉침은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킨다. 여기에 한약을 복용하면 염증을 줄이면서 디스크 주변의 뼈와 신경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치료는 보통 3개월만 받아도 증세가 많이 호전되지만, 병의 정도에 따라 6~8개월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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