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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환자인터뷰]전립선암 진단과 치료, 더 튼튼한 외양간을 만들겠습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12. 4.

저희 의학원이 암센터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병원이 참 어둡겠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거죠~

물론 암이 중증질환인 만큼, 언제나 밝을 수만은 없지만 치료 후, 앞으로의 삶이 더 기대된다고 말씀하시는 긍정적인 분들도 많구요, 항상 밝은 웃음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이번에 만난 이도기 님도 그런 분들 중 한 사람입니다.

이도기 님은 지난 8월, 타지역(경기도)에서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일부러 먼 동남권원자력의학원까지 찾아 주셨습니다.

이도기 님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보다 앞서려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내 건강도 생각할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걸로 생각이 됩니다.

저도 저 자신에게 평소에게 건강하다고 믿고, 자신의 건강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앞섰던 것 같아요. 제가 암 환우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 아니, 먼저 일반인들에게 먼저 부탁드리고 싶은 것.. 때를 놓치지 말고 종합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꼭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무슨 병이든지 그렇겠지만, 특히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일거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암환우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 역시 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어쨌든 의지가 굉장히 강해야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암을 이겨내야겠다는 의지. 내가 암을 극복하겠다는 자신감과 강한 의지가 있다면 암을 충분히 이겨낼거라고 생각합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강한 의지로 암을 극복해내면 좋겠습니다.

Q. 경기도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까지 거리가 꽤 먼데요, 어떻게 알고 오시게 되었나요?
A. 타병원에서 입원 소속까지 받은 상태였는데, 지인으로부터 전립선암 계통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명의가 있으니 거기서 치료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아봤더니 비뇨기과 이완 과장님이라면 정말 신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거리도 멀지만 오게 되었습니다. 막 수술했을 때에는 가족들이 계속 여기 와서 있다가, 지금은 금요일에 왔다가 일요일에 돌아가곤 합니다.

Q. 어떤 치료 과정을 거치셨는지,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요.

A. 8월 중순에 수술 전 단계로 검사를 했었고, 8월 말 경에 로봇수술을 해서 전립선을 절제했습니다. 당시에 전립선암 2기 말에서 3기 초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10월 말에 방사선치료를 시작해서 12월 말 경이 되면 끝날 것 같습니다. 사실 방사선 치료는 안해도 무방할 것 같았지만 혹시나 싶어서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수술도 잘됐고, 그전까지 불편했던 점은 없었는데 최근에 방사선 치료를 하다보니 먹는게 좀 힘드네요. 아무래도 복부 쪽에 치료를 받다보니 그런가봅니다.

Q. 치료가 끝나고, 퇴원하시면 어떤 삶을 사실건가요?

A. 무엇보다도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야죠. 치료를 하면서 잠시 그만뒀던 일도 빨리 시작하고 싶구요, 건강한 몸으로 보람찬 생활을 하도록 노력할겁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비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긴 했지만, 외양간도 고칠 때 더 튼튼하게 고치면 되겠지요. 앞으로는 절대 무너지지 않도록. 이번 경험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는 어떤 환자들이 있는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암과 열심히 싸우고 있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용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또 궁금하거나 불편한 점도 이 시간을 통해서 빨리 해결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번 촬영해 협조해 주신 이도기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꾸준한 건강관리 잊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