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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쑥스럽다고요? 비뇨기과 질환의 오해와 진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20.


겨울철 남성을 가장 괴롭히는 신체 부위가 비뇨기관이다.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 우리가 섭취하는 물(수분)은 땀과 소변으로 배출된다. 겨울에는 여름과 달리 땀이 많이 나지 않아 소변량이 많아져 결국 화장실에 자주 갈 수밖에 없다.

비뇨기관은 신장(콩팥), 요관, 방광, 요도를 말한다. 신장은 아래쪽 배의 등쪽 공간, 척추의 양측에 있으며 신동맥으로부터 들어온 피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신장 내 꽈리를 통해 걸러진 노폐물(소변)은 신배와 신우라는 기관을 통해 요관으로 이동한다.

요관은 길이가 약 30㎝로 연동운동을 통해 소변을 방광으로 내려보낸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했다가 몸 밖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남자는 직장 앞쪽, 여자는 자궁 바로 앞쪽 질의 상부에 있다. 방광은 늘어나는 근육주머니로 소변량이 약 300~400㎖가 될 때까지 비교적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며, 그 이후로는 압력이 빠르게 상승한다. 요도는 소변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 통로로 여성은 3~5㎝로 짧지만 남성은 평균 21㎝에 달한다.

남성은 방광 바로 밑 요도에 호두알 크기의 전립선이 붙어 있다. 전립선 내 점액 분비샘은 비대해지기 쉬운데, 비대해지면 방광에서 요도로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를 좁게 하여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삼성서울병원 이현무 교수(비뇨기암센터장), 성균관대 의대 비뇨기과 류동수 교수의 도움을 받아 비뇨기과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Q. 여자들도 비뇨기과에 가는가?

A. 비뇨기과라고 하면 음경이나 고환, 전립선과 같은 남성의 생식기를 먼저 떠올리지만 여성의 요실금, 배뇨장애를 치료한다. 비뇨기관은 소변을 생산하는 신장(콩팥), 소변이 내려오는 요관, 방광, 소변을 배출하는 요도까지를 포함한다. 여성도 여기에 종양이나 염증, 결석, 손상, 기능 이상, 기형 등 질환이 생길 수 있어 당연히 여성도 비뇨기과를 방문해 치료할 수 있다.

Q. 포경수술은 꼭 해야 하나?

A. 포경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포경수술은 이러한 과잉포피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포경상태라고 하더라도 포피가 뒤로 자연스럽게 젖혀지고 개인위생관리를 청결하게 한다면 포경수술을 꼭 할 필요는 없다. 요즘 신생아 포경수술은 종교적 이유나 의학적 필요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소아ㆍ청소년은 포피 끝이 좁아 포피가 붓고 아프거나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우, 소변 보는 데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시기는 사춘기 전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Q. 멸치, 시금치를 먹으면 요로결석이 잘 생기나?

A. 요로결석은 칼슘, 수산, 요산 등 성분이 뭉쳐져 생긴다. 멸치나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고 시금치 같은 녹색잎 채소와 땅콩, 코코아, 잣 등과 같은 견과류에는 수산염이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요로결석 환자는 이러한 성분이 많이 든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칼슘 섭취를 제한해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오히려 다른 결석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요로결석 예방과 치료는 하루 2ℓ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Q. 전립선 비대증이 오래되면 전립선암이 되나?

A.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완전히 별개의 질환이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이 있거나 오래된다고 해서 전립선암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 작용으로 40대 이후부터 전립선의 세포 수와 크기가 함께 증가하면서 점차 커져 전립선 비대증이 된다.

전립선이 과다하게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진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바깥쪽인 말초대 부위에서 암세포가 생겨 자라나는 악성질환으로 전립선 비대증과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발생은 서로 관계가 없다.

Q.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발기부전이 완치되나?

A. 현재 시판되는 모든 경구용 치료제는 발기부전을 완치시킬 수 있는 약제가 아니다. 이는 고혈압약이나 당뇨약을 일정 기간 계속 복용한다고 해서 고혈압과 당뇨가 치료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Q. 성관계를 많이 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가?

A. 5000년 전 중국의 팽조는 사정하지 않으면 기력에 여유가 생기고 신체가 편해지므로 성관계는 가지되 사정은 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한다. 또 성관계나 사정을 통해 남성의 기(氣)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금욕이 건강에 이롭다는 속설도 있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 성관계 횟수가 많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성생활은 신체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심혈관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적당한 성생활은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고 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http://news.mkhealth.co.kr/news/article.asp?StdCmd=view&ArticleID=2014012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