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슬란드대 연구팀이 67∼96세 남성 210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수면장애와 전립선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가 심한 사람은 정상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6∼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은 정액의 액체성분중 약 3분의 1을 만들어내는 중요 기관으로 정자의 운동을 향상시키는 영양분 역할과 함께 질 속에서 정자가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생산해 낸다. 따라서 전립선 건강은 곧 남성 건강을 의미할 정도로 중요한 장기이다.
수면부족이 전립선암 이외에도 전립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테스토스테론은 정소와 전립선 기능 및 정자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립선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들의 램수면 중 발기(nocturnal erection)는 3~4차례 정도 반복되며 한번 발기하면 30분 정도 이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이는 음경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 중 발기에 문제가 생기면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으며 수면부족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가 전립선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발기부전현상이 나타날 경우 충분한 수면과 동시에 전립선 질환을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게 좋다.
한진규 원장은 "남성의 건강한 전립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혈관과 신경, 그리고 호르몬의 분비가 삼위일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을 지키면서 호르몬 분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기 자신의 수면패턴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구강호흡환자 들의 경우 수면 중 호흡이 빨라지면서 횡경막이 복압상승을 일으켜 방광을 자극해 자다가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며 “소변을 자주보면 전립선 장애로 알지만 사실은 수면장애로 인한 부작용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지나친 카페인의 섭취, 긴 시간의 낮잠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성생활을 통해 숙면을 유도하는 의식적인 노력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한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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