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세 끼를 먹고, 별도로 간식을 두 번 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이스트핀란드대학 앤느 야스켈라이넨 교수팀이 1985 ~1986년에 태어난 핀란드 아동 4664명을 2001~2002년 16세가 될 때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이 청소년들의 체질량 지수·부모의 체중 등을 설문 조사했더니, 하루에 아침식사·점심식사·점심 간식·저녁식사·저녁 간식을 하는 청소년의 체질량 지수가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이 하루에 섭취하는 총 열량은 비슷했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는 "같은 양을 먹어도 여러 번 나눠 먹으면, 몸이 '곧 영양분이 또 들어올 것'을 알기 때문에 섭취한 영양분을 에너지로 최대한 소모하는 체질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비만저널 등에 실렸다.
'1일 5식(食)'을 하더라도, 간식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달라진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에서는 점심 간식을 오후 3시30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일본 오사카부립대학)가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오후 12시30분 또는 3시에 간식으로 비스킷 3개(75㎉)를 이틀간 먹게 했는데, 오후 3시에 간식을 먹었을 때가 12시30분에 먹었을 때보다 점심·저녁 식사 후 혈당이 20~30% 적게 상승했다. 김범택 교수는 "몸속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오후 3~4시에 가장 덜 분비되는데, 이 시간에 간식을 먹으면 혈당 수치가 갑자기 떨어지지 않고 유지된다"고 말했다.
혈당 수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저녁식사를 하면, 섭취한 영양분의 상당 부분이 지방 등으로 저장되므로 살이 찌기 쉽다. 김범택 교수는 "저녁 간식도 코르티솔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오후 9~10시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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