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뇌는 자는 동안에 부부싸움 등의 소리에 반응하며 이것이 뇌의 감정, 스트레스 처리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대학 연구진은 생후 6~12개월 된 영아 20명을 대상으로 수면 중 뇌의 반응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한 결과 부부싸움과 같은 화난 목소리에는 수면 중이라도 뇌가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 영아들이 실험실에서 잠이 들었을 때 성인 남자의 화난 목소리, 행복한 목소리, 일상적인 말소리를 들려주며 (fMRI)로 뇌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화난 목소리를 들었을 때 대상피질, 시상하부 등의 감정과 스트레스 조절을 담당하는 뇌 부위들이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특히 평소에 부부싸움이 잦은 가정의 아기들이 더 큰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이들의 분노조절은 학습능력을 통해 얻게 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부모라고 한다. 만일 부모가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이 아이는 결국 화를 다스리지 못하게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이 실험은 아이가 비록 수면 중 이라도 부부간의 다툼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리과학학회의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 조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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