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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 갑상선 결절 바로 알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3. 22.

갑상선 결절 바로 알기

갑상선두경부암센터 이비인후과 안수연 과장

갑상선은 목의 기도(기관) 앞에 위치하며 나비 모양으로 기도를 감싸는 모양을 하고 있다. 흔히 갑상선이 있다, 없다고들 하시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갑상선은 병명이 아니라 우리의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20g 정도 되는 조그만 기관의 이름인 것이다. 갑상선의 역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 분비하여 몸의 신진대사와 성장, 골격 발육에 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갑상선에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오늘은 갑상선 결절()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에 생기는 혹을 뜻하며,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여, 중년 여성의 경우에는 약 5% 정도에서 결절이 손으로 만져진다. 최근에는 초음파의 발달로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 촬영을 할 경우 많게는 50~60% 까지도 발견된다고 한다. 이러한 갑상선 결절에는 양성과 악성이 있는데 대부분이 양성이고 약 5% 만이 악성 결절, 즉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은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발생률이 증가하여, 현재 우리나라 여성암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4~5배 많으며, 30~50대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잘 생긴다.

갑상선 결절을 검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악성 여부, 즉 암의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갑상선 결절 검사 중 혈액검사(갑상선 기능검사)를 통해서 암의 유무를 알 수 있다고 오인하고 계신 분들이 종종 있다. 혈액검사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를 알 수 있는 검사로, 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이나 갑상선암 환자들의 갑상선 기능은 정상, 즉 혈액검사 수치는 정상이다. 그렇다면 갑상선 결절 검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초음파 소견이 악성의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초음파 검사 소견에 따라 초음파 유도 하에 미세침흡인세포검사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미세침흡인세포검사는 결절 내에 세포를 소량 뽑아내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해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구별하는 것으로, 갑상선 결절을 진단하는데 있어 가장 정확하고, 가장 비용-효율적인 방법이다. 초음파 검사상 결절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또는 크기가 1cm 미만이라도 두경부에 방사선 조사의 과거력이 있거나 초음파 검사상 악성 시사 소견이 있는 경우에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5mm 미만의 결절은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하지 않고 초음파로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미세침흡인세포검사상 악성으로 판독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양성으로 판독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치료 없이 1~2년 간격으로 주의 깊게 추적 관찰하면서 결절의 크기, 모양, 성질이 변화되는지를 확인하여, 필요하면 반복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결절의 성상이 순수 낭종인 경우에는 반복하여 낭종 내의 물을 뽑아내어 치료하거나 혹은 알코올 등을 낭종 내에 투여하여 더 이상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경화요법으로 치료한다. 양성 결절이라도 반복성, 교질성 혹은 출혈성 낭종이거나, 호흡곤란이나 연하곤란 등의 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 암에 대한 심한 불안감 혹은 미용상의 문제로 수술을 원하는 경우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 양성 결절이라 하더라도 결절의 크기가 3cm 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권장되는데, 이는 큰 양성 결절로 수술한 경우 드물게 양성 결절 주변에 악성 조직이 동반된 것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갑상선 결절의 빈도, 진단 및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진단 및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비인후과 안수연 과장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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